마음 과연 무엇인가 - 불교의 심리학적 측면 법륜 7
삐야닷시 지음, 소만 옮김 / 고요한소리 / 199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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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 마음을 중심으로 삼는 교리 체계임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바이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불교를 심학心學이라 부르기도 했다.
이렇듯 불교의 심리학적 측면은 우리에게 낯익다. 그러나낯이 익다 하여 반드시 그 내용을 숙지하고 있다고는 할수 없다. 친숙한 만큼이나 피상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 P7

서양에서는 우주와 인간의 창조주로서의 신神과 주위 환경, 특히 인간의 생활 수단인 물질세계에 대해 주로 관심을 쏟느라 ‘마음‘ 그 자체에 대해서는 의외로 등한시해 온면이 없지 않다. 철학 역시 존재론과 인식론 사이를 오가느라 마음에 관한 연구에서도 인식의 구조와 과정을 밝히는 데 치중하고 정작 마음 그 자체의 본질을 규명하는 데는 소홀했던 감이 없지 않다.
이러한 한계를 벗어나려는 노력이 현대 심리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불교의 관점에서 볼 때 현대심리학마저도 마음의 기능면에 대한 연구에 그치고 마는 듯하다 - P7

불교 역시 마음의 기능에 대해 깊이 천착하고 있으며 기능의 파악에 그치지 않고 마음 그 자체를 밝혀 이를 지배하려는, 그래서 식識의 세계로부터 해탈하려는 원대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마음을 지배하게 되면 지혜가 생기는데,
삶의 윤회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능력은 바로 이지혜가 제공하는 선물 가운데 하나인 것이다.
이렇듯 현대 심리학과 불교 심리학은 유사하면서도 근본적인 지향점에서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현대 심리학이불교 심리학의 지혜에 접근하게 될 날은 언제일까. 그날은서구의 헛된 우월감이 사라지고 동서양이 참 인류로 화합하는 극적인 날이 될 것이다. 그날을 하루라도 앞당기는것은 오늘날 인류가 처한 이 위기상황에서는 참으로 중차대한 일이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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