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 만나는 몸 공부 - 노장사상으로 배우고 황제에게 듣는 몸의 원리
차경남 지음 / 글라이더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도서의 제목 <인문학으로 만나는 몸 공부>와 표지를 보자마자 몸과 마음을 같이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하니 더욱더 궁금해졌고, 그리고 이 시대에 마음은 물론 몸도 관리가 되어야만 하는 세상으로 변한 것 같다. 이 시대에 꼭 읽고 연구할만한 책이 아닌가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나에게 있어서 무척이나 궁금하고 그리고 흥미와 지적인면도 충분히 담을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았답니다. 게다가 정지청 교수의 '황제내경, 인간의 몸을 읽다' 를 보고 황제내경과 동양의학에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황제내경은 단순히 의학서뿐 아니라 동양의 우주관, 철학관을 인체 담론에 집약시킨 서적으로, 지금도 한의학계에서 기본 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단순히 의학적 관점만이 아닌, 동양의학에 대한 거시적이고 기본적인 관점을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이 책은 특히 저자가 한의학 비전공자이지만 동양학에 조예가 있는 분이라서 더욱 기대가 되기도 했답니다. 황제내경을 바탕으로 노장사상과 동양의 인체 담론을 쉽고 유익하게 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과학자는 '실험'을 통해 우주의 근원에 이르고, 구도자는 '수행'을 통해서 우주의 근원에 으르는 것입니다.​"

"​멘델레프는 63종의 원소를 원자량 순으로 나열해서 성질이 유사한 원소가 여덟 번째에 나타난 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그 규칙상에 따라 원소를 분류하여 표를 만든 것이 멘델레프의 주기율표 입니다.​"


멘델레프 같은 과학자들은 실험을 통해, 노자나 공자같은 구도자들은 수행을 통해 우주에 대해 고찰을 한다는 것이 실로 다른 일들을 하는 것 같지만 막상 그 근본적인 탐구는 같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들의 주변에 대한 탐구는 결국에는 우리들의 몸에 대한 탐구로 이어짐을 알게 됩니다. 과학과 인문학 모두 인류의 몸에서 시작해서 인류 몸으로 연구가 끝난다는 사실에 몸에 대한 연구는 어느 학문에서든지 끝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이 도서 <인문학으로 만나는 몸 공부>를 읽는 내내 현대 의학의 관점으로는 병을 온전히 치료할 수 없고 치료법이 표면적인 것에 그친 반면, 한의학에서 우리 인체를 바라보는 관점인 음양오행으로 몸과 마음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문학적 관점으로 본 우리 몸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 채우고 있었는데, 고대의학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는 황제내경을 바탕으로 우리 몸에 대한 통합적 인식과 인문학적 접근에 대해 잘 고찰하고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한의학은 의학이자 철학이라는 것을 깊게 알게 되었고, 동의하게 되었답니다. 서양에서 처럼 모든 것을 분리하고 세분해서 세상을 보는 것이아니라, 세계를 하나로 보고 그것을 이해하려고 하는 동양의 철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한의학 또한 단순히 병을 고치는 방법이 아닌 세상속의 존재인 인간이 어떻게 세상과 어울려살아가야 건강하게 살 수 있는가를 이야기해주고 있답니다. 노장사상과 한의학의 시초가 되는 황제내경에 기초하여이 풀어가는 이 책은 자칫 지루하게 만들수도 있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재미있게 잘 풀어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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