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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마을 어린이 리포트 - 14개 나라 친구들이 들려주는 세계 이야기
김현숙 글, 이루다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세계는 점점 나라와 나라의 차이가 없어지는 지구촌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우리는 뉴스와 인터넷을 통해 소식을 접할수 있으니,지구마을이라 표현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이책은 미래의 지구의 주인공이 될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싣고 있다.
전통을 이어가는 나라/ 캄보디아, 페루, 몽골.에스파냐, 인권을 다루고 있는 인도,케냐,소말리아 사회의 주인 타이,이란. 스웨덴, 이스라엘, 환경문제를 다룬 북극, 사하라사막, 아마존등 4개의 주제로 나누어 14개국의 어린이들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린이는 행복할 권리, 차별받지 않을 권리, 힘든일을 하지 않는 권리. 배울권리, 보살핌을 받으면 건강하게 자랄권리, 꿈꿀권리, 전통을 잇는 후손으로 세상을 이끄는 주인으로 환경을 지키는 지킴이써 꿈을 가지고 있는 우리의 미래이다. 하지만 전쟁과 가난으로 인해 꿈을 꿀수 없는 어린이들이 있다. 몽골은 유목민족이지만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문맹률이 낮고, 겨울에 추워서 방학이 없이 학교에 다니고, 여름에는 초원에서 가축을 돌봐야 하기때문에 여름방학이 길다, iT 강국으로 알려진 인도는 일하는 어린이가 세계에서 가장 많다고 한다. 1억명이 넘는 어린이가 학교에 가는 대신 일터에 나가서 카펫을 짜고, 축구공을 꿰매고, 카세트 레코더를 조립하는등 힘들고 험한일들을 하면서 지문이 닳을 정도로 일하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타이에서는 부엇낙이라는 머리를 깍고 절에 들어가 승려가 되는 출가의식을 치룬다고 한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군대에 가듯, 타이에서는 남자라면 누구나 치루는 불교전통의식이라고 한다.
어른들의 욕심으로 인해 20만명의 아이들이 소년병이 되어 전쟁터에서 총을 들어야 하는 소말리아, 1년에 30만명이 넘는 소년병들이 전쟁터에서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 가슴아픈 이야기이다. 지구촌의 또다른 나라 스웨덴의 어린이들은 태어나서 열여섯살까지 어린이 수당을 받고, 교육비도 내지 않고, 누구나 무료진료와 치료를 받을수 있고, 어린이의 권리를 위해 일하는 '어린이 민권 조사관'이 있다고 하니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꿈꾸는 어린이들을 위한 나라가 아닐까 싶어 부러운 마음도 들었다.
지구의 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얼음이 빠른속도로 녹고 있고, 사하라 사막주변의 사막화도 갈수록 빨라져서 사람들의 생활도, 동물들의 생활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 아마존 열대우림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등,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의 환경오염의 심각성도 일깨워주고 있다.
지구마을에 사는 아이들의 사례를 싣고, 사진을 첨부해서 정보까지 곁들이고 있어서 전통과 인권, 사회와 환경등 다방면으로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해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