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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 박사의 자녀교육특강 - 스무 명의 엄마와 벌인 10주간의 부모토론공방
조선미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가 갈등을 풀어가는 방식은 무모가 강압적으로 아이와의 문제를 해결했느냐, 대화로 풀어나갔냐에 따라 아이가 다른사람들과 갈등을 겪느먀, 마느냐는 갈등을 풀어나가는데 부모의 문제해결방식을 고스란히 닮는다고 하다. 사실 부모교육을 받고 아이의 행동수정을 수정하는데 가장 좋은 시기는 유치원, 혹은 초등저학때인것 같다. 아이가 습관이 행동으로 굳기 이전에 부모와 많은 대화를 하고, 문제해결을 할때 논리적으로 할수 있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이미 초등 고학년이 되어버린 아이를 바라보면서, 좀 더 어렸을때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안타까움이 많이 들었다. 이책은 10주간의 부모교육과정을 교육을 받은 엄마들의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고 있어서 내아이의 사례와 비슷한 사례, 혹은 나와 같은 엄마의 태도를 발견하게 되어 아이와의 관계개선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것 같다.
한 챕터씩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면서 책의 내용을 살펴보고, 사례자들처럼 숙제도 직접 하고, 아이의 생활태도도 관찰해보고 기록해본다면, 아이와의 문제해결 기대이상의 효과를 보지 않을까 싶다.
스무명 엄마들의 솔직한 태도와 점점 변하는 아이의 양육태도가 어쩌면 이세상 모든 엄마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자식을 위해서 노력하고 싶으나,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는 분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것 같다.
내 감정에 의해 아이의 감정도 좌지우지 하고, 그 미안함에 저녁이면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미안함에 눈물 흘리고, 다음날이면 내 마음과는 상관없이 아이에게 싫은 소리가 나가고, 매번 그 생활이 반복되다보면 어느새 아이와의 관계는 싸늘하고, 냉랭한 관계가 되어 사춘기를 맞이한 아이들과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채 서로의 감정에 상처를 입히는 일들이 일어나곤 한다. 어쩌면, 아직도 늦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아이와의 갈등을 내가 이기나, 네가 이기나 보자 하는 힘겨루기나. 기싸움 혹은 승자를 판가름하기 위한 전쟁이 아닌 세상에 네 마음을 이해해 주는 유일한 한사람이 있다면 그게 엄마라는 사실을 알려주어야 겠다, 이런류의 책을 읽고 나면 늘 느리게 가는 큰아이의 얼굴이 떠올라 마음한구석이 짠해온다. 인생, 무엇이 중요한지 조금만 뒤로 물러나 생각해보면, 건강하게 자라는 아들녀석이 고마운것을, 무에 그리 조급하게 눈앞의 현실만을 보게 되는지..ㅠ.ㅠ
아이도, 엄마도 행복하기 위해 손닿는 가까운곳에 두고, 가끔씩 꺼내어 다시한번 봐야할것 같다.
어머니의 기도 케리마이어스
아이들을 이해하고,
아이들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묻는 말에 일일이 친절하게
대답해주도록 도와주소서
면박을 주는 일이 없도록 도와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