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린 마흔의 생존 독서
변한다 지음 / 느린서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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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글도 못쓰고 책도 못 읽었다.
피로누적으로 컨디션 최하, 호르몬까지 가세한데다가 아이들과 마찰도 잦았다.
매일 루틴들도 겨우 쳐내는 와중에 또 mood 랑 자존감이 바닥을 찍었다.
그 와중에 이 책을 읽어갔다. 살고싶었다.... 😥

힘든 상태에서도 책을 읽은 나 조차 '생존독서'를 하고 있는 듯 했다.
마흔을 앞두고 '나'로서 살고싶어 고른 이 책을 제일 바닥상태에서 접하게 될줄은 몰랐다 😓
덕분에 오래 집중하지 못하고 자주 흐름이 끊어졌다.
그 와중에 드문드문 내 마음에 들어오는 문장들.
울림을 느끼며 오래 머무는 구절들이 있었다.
책과 교류한 시간이 나와도 절대적으로 다르기에
당신의 삶에 수많은 책을 녹여낸 숙련도를 따라갈 수 없었다.

나 또한 책과 내 삶을 연결짓는 재미를 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큰 아이와 크게 싸웠다.
근 하루를 냉전으로 대치하던 딸아이가 고양이처럼 내옆에 파고들어 고요히 잠들어 있다.
책을 읽는 엄마지만 여전히 미숙한 엄마다.
그래서 너희의 온기에 쉽게 녹아내린단다.... ☺️
이 마음으로 마음에 든 인용구절을 피드 사진에 담았다.

아직 살아야 할 시간도, 배워야 할 이 시간도 세상도 무궁무진하다.
세상 모든 책을 다 읽을 순 없다.
나에게 맞는 한 권의 책을 찾는 그 날까지,
혹은 그런 책을 써내는 날이 올때까지,
나도 계속 책을 읽을 예정이기에 이 책으로 힘을 얻어갑니다.

바닥상태에서 다시 올라가는 지금,
2024년엔 작가님이 소개해주신 책을 독파해보자는 목표가 생긴다.
나의 찬란한 마흔을 향해....✨️

이 서평은 인스타그램 헤스티아(@hestia_hotforever)님이 모집하신 문장들 서평단에 당첨되어 느린서재출판사(@calmdown_library )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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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서블 - 일상 기록을 통해 꿈을 현실로 만드는 법
김익한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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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히도 서평단에 뽑혀 받게된 김익한교수님의 신간!
집에있는 <거인의노트>가 기록의 인식론이라면,
<파서블>은 실천론을 다룬 책이라 한다.
마침 파서블 다이어리본도 주셔서 참고하기도 좋다!!

가장 중요한 이 책의 목적 중 하나는 '기록하는 행위의 의미'였다. 만자 기록이 어떻게 나를 바꿀 수 있는지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진정한 의미의 기록이란 꿈을 찾고 인생을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p.8
📌'선 생각-실행-후 생각' p.25
📌매일 나의 일상을 기록함다는 것은 '과거와 오늘의 차이를 감각적으로 구분하는' 행위다. p.45
📌'일주일 단위의 계획은 인생의 방향과 꿈이 연동되며 선형적인 성장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이미지화가 용이하다' p.162
📌'목적과 내가 함께 존재하면 이렇듯 공부의 강도가 달라질 수밨에 없다' p.232
📌'일상 기록을 통해서 생각과 기록의 세계가 탄탄한 사람은 자기 효능감이 생길 수 밖에 없다' p.266

보여주기 식 기록이 아닌
지난 나를 반추하고
오늘, 한 주, 한 달을 계획하고
그것을 성취한 미래의 나를 상상하며 또 다음 계획을 세우는 것!
이것이 생각하는 기록이었다 👍

이 책의 또다른 장점은 예시로 보여주는 '기록순서와 가이드'다.
실천을 안할 수 없어 바로 아이들과 함께 인생지도를 대략 그려보았다.(아이들은 1달 짜리)
간단한 동그라미였지만 우리 모두 30분 이상 생각하고 고민했다. 그리고는 이것들을 이룬 12월 말을 상상해보았다🌸
마지막 2023년 한 달을 의미있게 마무리할 수 있길 함께 소망하며...

감사일기를 쓴지 8개월,
매일 일기를 쓴지는 겨우 10일 째지만,
기록하는 생활이 나의 삶을 가치있게 만들어 주리라는 믿음을 굳건히 해준 책이었다.
어떻게 생각하며 계획하고 써야할지를 꼼꼼히 알려주는데다가
참고 부록까지 주셔서 두고두고 사용할 것 같다.
(아까워서 부록책에는 직접 못쓸듯ㅠㅠ)
좋은 책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influential_book
이렇게 되면 거인의노트도 조만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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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스페인어라고? - 모르고 쓰는 우리말 속 스페인어, 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홍은 지음 / 이응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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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을 신청하게 된 계기는 바로 목차를 보고 나서다!
공부하는 책이 아닌 스페인을 알려주는 책이기에
재미있을 걸 예상했는데, 감사히도 재미있다♡

알게모르게 우리가 쓰는 외래어들이 있다.
그러다 그 말의 유래를 듣고, 그 나라의 이야기를 들으면
진짜 여행을 하는 것처럼 재미있고 설랜다.
특히 그 문화에서 유래된 관용구나 속담 등을 듣다보면
언어 뿐 아니라 그 나라의 철학도 배울 점이 많다.
🤚안부를 물을 때
"어떻게 걷고 있어¿"라고 묻는 점이 신기했다.
👋스페인은 우리처럼
"또 보자"라는 말을 빈말처럼 쓴단다.
역사가 깊은 스페인이니 공부하는 재미가 쏠쏠하겠지?
그런 나의 욕심에 또 불붙여주는 책이다 🔥

빈말과 진심의 말을 구분하기엔 쉽지않지만,
사람과 소통하기 위한 언어니까
결국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게 아닐까.
이 과정을 즐긴다면 무엇이든 재미있을텐데 😚

난 영어는 못하지만 일본어는 즐겨배웠다.
그래서 스페인어도 즐기며 공부라고 싶다.
신혼여행은 스페인으로 가고싶었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노후의 여행지로 찜해두었기에,
내가 스페인어를 구사하며 여행을 즐길 미래를 꿈꾸고있다 🥰
그날을 기대하며, 꺼두었던 듀오링고를 다시 켠다.
다시 만나서 반가워
엘니뇨 라니냐 😂

얇고 가볍지만 스페인 문화에 발담그기엔 더할나위없이 좋습니다.
일상에서 자주 접한 스페인어로 그 나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스페인 주재원을 꿈꾸는 소중한 동생에게 이 책을 선물할 예정이다.

좋은 책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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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버 1 - 위대하고 엄청난 성공에 이르는 5가지 법칙 기버 1
밥 버그.존 데이비드 만 지음, 안진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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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초반부, 스테디셀러인 <웰씽킹>을 읽었는데, 베풀고 나누라는 내용에서 도저히 공감하지 못했다.

보상, 공평, 등가교환 같은 자본주의의 법칙속에서 나눔의 미학을 권장하는 책들이 그냥 싫었다.
난 '생존과 안전욕구'가 제일 심했다.
좀 여유가 있을땐 '사랑과 성취욕구'에 목말랐지만
'자아실현' 같이 성인군자의 욕구는 내 삶에 없을거라 여겼다.

지금의 난?
경제적으로는 풍족하지 못하지만
맥시멀 소비에 감춰졌던 나의 결핍된 감정을 읽어내고
책을 읽고 소개하며 피드에 글을 쓰고
그렇게 이어진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이 백수의 삶은 하루하루 바쁘지만 행복하다.

눈에 보이는 것만 쫓았을 땐 몰랐던 안락함을 느끼기까지 오래 걸렸다. 아직 자아실현의 경지까지 가진 못했지만, 어느정도 대가를 바라는 삶을 내려놓고 마음의 가치를 실현해왔다. 그것만으로도 세상을 보는 관점이 바꼈다.

매 순간이 어떻게 항상 행복할수 있을까.
하지만 행복을 놓친 순간이 너무 많다.
불공평하다며, 억울하다며, 치사하다며,
"내가 해준게 얼만데!"라며 관계를 억지로 이어가려 하고
과거에 얽매여 아직도 제자리에 머무는 아까운 순간들.
기버의 마음이라면 그렇게 아깝지 않은 것들이었다.

💫과거가 나에게 보상을 주길 바라지 말자.
지금, 앞으로를 보며 많은 가치를 나누며
미래에 내가 그것을 받을 준비를 하자.

💫세상이 현재(present)라는 선물(present)을 주었다면,
우리가 받아야만 현재(present)가 존재할 수 있다.
이것이 기버의 법칙이었다.

-궁금증; 책의 제목이 <기버>라서 주인공 이름이 '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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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지나가게 하라 - 흐르는 대로 살아가는 인생의 지혜
박영규 지음 / 청림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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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빴던 한해가 끝나간다. 퇴사라는 전환점을 맞아 내 삶의 방향을 찾고자 했다. 그러면서 남은 내 욕심을 아이들에게 전가하지 않았나, 잠시 반성했다.
책을 읽으며 아이들과 있는 순간마다 아이들의 시간이 자연스레 흘러가게 두려고 노력했다.

<도덕경>을 즐겨 읽은 박영규 작가님은 식물원과 고양이를 좋아하는 학자이다.
깊은 독서를 즐겨하며 <월든>의 소로만큼은 극단적이진 않지만, 비움을 통해 지혜로운 삶을 살고자 고민했음에 틀림없다.

나도 나이탓일까, 점점더 자연을 찾게 되었다🍁.
보태니컬수업으로 꽃을 그리고🌸
드로잉을 공부하며 바깥을 즐겨보고🌅
전통차와 꽃차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려니'하는 말투도 늘고 소비도 많이 줄었다(책 빼고 😭)
아직은 부족하지만 짐도 점점 줄여갈것이다.
언젠가 시골집에서 지낼 풍족한 무소유의 날을 기대하며...

연말이 되면 지난 계절을 떠올리며 항상 후회부터 했는데,
지금은 앞으로를 기대하는 쪽이 더 큰 것 같다.
쇼펜하우어처럼 '하루를 일생처럼'이란 마음으로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않았기에
되돌아본 과거의 시간이 좀더 행복하게 느껴진다.

이 책을 읽으며 고비가 많았다.
서평책이라 빨리 완독해야한다는 조바심이 들었는데
어느 순간 책의 문장과 같이 호흡하는 나를 발견했다.
따라가지 못하면 책에서 튕겨나왔다.
다시 집중하자 깊은 호흡으로 몰입을 하고 있었다.
책과 호흡하며 마음을 비울 수 있는 책이었다.
큰 재미를 얻기보단 풍족한 마음을 얻었기에
더욱 가치있는 독서였다.

그저 지나가게 하라
Let it be.

사례도 이야기도 많아서 쉽게 읽혔지만
도덕경을 받아들이기 위해선 나도 변해야 한다.
그 삶의 끝에 있을 비움의 풍요로움을 얻고싶다면 더더욱.


이 서평은 서평단 모집에 당첨되어 청림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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