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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몸으로
김초엽 외 지음, 김이삭 옮김 / 래빗홀 / 2025년 6월
평점 :
[도서협찬] 몸이 있다는 건 고통일까?
한국 중국 SF여성작가가 만나
'몸'에 대한 모든 감각을 살려냈어요.
🫧
『다시, 몸으로』의 각 단편의 저자와 스토리를
꼭 소개하고 싶어요.
1️⃣
김초엽 작가의 <달고 미지근한 슬픔>은
양봉에 몰두하는 단하, 그를 연구하러 온 한 사람.
살아있음을 느끼고싶어 하는 이들이 빠져든 곳엔 과연
감각과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있을까요?
2️⃣
저우원 작가의 <내일의 환영, 어제의 휘광>은
전 인류에게 언어장애로 인해
소통의 난항을 겪고 새로운 언어에 계속 적응해야 해요.
기존의 언어를 지키고 싶지만
이 병으로 언어와 기억, 관련된 과거까지 잊어가는데요.
언어를 지킨다는 것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게 해줘요.
3️⃣
김청귤 착가의 <네, 죽고 싶어요>는
영혼상태가 된 주인공이 떠돌게 된 세계속에서
희미한 기억, 희미한 존재로 떠도는데요,
주인공의 몸을 다시 선명하게 하는 법은 어디에 있을까요?
4️⃣
청징보의 <난꽃의 역사>엔
인연의 수레바퀴를 찾아 부모의 연을 맺어주려는
어느 공무원의 피땀눈물이 진정 안타까웠는데요,
간절함과 믿음의 결과는 과연 꽃을 피울까요?
5️⃣
천선란의 <철의 역사>는
몸을 가지고는 있지만 결정권은 없는 세상에서
그림자를 찾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환자를 연상케 했어요.
몸의 소유권만 있을 뿐, 결정권은 모두
타인에게 맡겨야 하는 수동적인 삶은
우리가 결국 수렴하게 되는 삶 아닐까요?
6️⃣
왕칸위의 <옥 다듬기>는
대뇌에 삽입된 감각 상호 시스템 '위'에 대한 이야기에요.
옥은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될 수 없다는 말로 시작하여
'위'의 진짜 영향력을 체감하게 되는데요.
대뇌에 삽입된 '위'는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걸까요?
SF 소설만이 펼칠 수 있는 '몸'에 대한 전격 해부서사에요.
영혼과 신체의 분리,
언어장애로 빚어진 고독사회,
감각신경의 차단과 제어,
🫧'몸'에 대한 새로운 사유여행,
새로운 '몸'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서 황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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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에서 찾은 울림을 공유하는 걸 즐기는 이 울림입니다
🫧 이 울림이 오래 이어지기를.... @uz_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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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책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책은 래빗홀클럽 일환으로 래빗홀 @rabbithole_book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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