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의 크기
이희영 지음 / 허블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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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행복의 반댓말?'의 답을 찾아가요.
지루하고 재미없는 세상,
보채거나 떼쓰는 것 없이 순한 아이,
혼자 있어도 혼자가 아닌 듯 보내는 아이,
'행복의 반댓말'이 '불행'이 아닌 '안 행복'이라 믿는
설우는 그런 세상에 그런 아이였어요.

🤍
이희영 작가의 신작소설 『안의 크기』는
"행복의 반댓말은 뭘까?"라는
어릴적 설우의 질문으로 시작해요.

특히 뱃속에서 사라져 자신의 눈앞의 혼으로만 남은
쌍둥이형제 '조'의 존재부터가
설우에게 '행복은 사치일 뿐'이라는 자기합리화를
뿌리깊게 심었다는 느낌이 들어 안타까웠어요.

열정도 사회적 자리도 잃고
'조'라는 혼에게 팩폭을 여러번 맞으면서도
'덜 아픈', '덜 괴로운' 선택을 반복해오던 주인공에게
운명같은 선택를 부른 우연이 찾아와요.

🔖
우연이 인연으로 이어져 새로운 삶이 되기까지 국수 한 그릇이면 충분하다니. p.146

🍜
흑호 시장의 마음이 끌린 맛집 국수가게에서,
열정없이 본 영어학원 면접에서,
EBS 교재까지 파는 새로열린 동네책방에서,
우연히 시작된 책방지기와의 인연에서,

설우의 '안' 행복의 범위가 점점 달라짐을 느껴요.

🔖
"이야기가 다 그럴잖아요. 행복했던 주인공이 안 행복해지고. 원래도 안 행복했던 인물이 더더욱 안 행복해지고."
(...)
"불행을 즐기는 게 아니라, 안 행복의 안이 줄어드는 과정을 지켜보는 게 좋다고요." p.162

제목을 계속 곱씹으며 읽게 된 이 소설은
시와 같은 속도감으로 읽혀요.

🔖
시는 삶의 속도가 너무 빨라 그 흐름에 제동을 걸고 싶을 때 펼쳐보는 책이다. 단어 하나 문장 한 줄을 곱씹다 보면, 일상 속 짜증나는 물음표도, 지친 마침표도 아닌, 고요한 쉼표를 찍는 기분이랄까? p.164

<휴남동 서점>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지만
보이지 않는 어둠이 전제된 그들의 교차지점마다
기대감 보단 위기의 전조가 보일까 마음졸이게 된 책이었어요.

❤️‍🩹
내버려두면 자연스럽게 줄지 모를
'안 행복'의 '안'의 크기가
호호시장의 사람들을 만나 줄어들기도 늘어나기도 한 설우가

맹목적인 행복이 아닌 '안'에서 절로 나오는 행복을 누리길
진심으로 바라게 되었어요.

🙏
설우의 선택에 변화를 준 모든 이들,
또한 우리의 삶에 작은 변화와 선택지를 전해준 감사한 분들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 오래 누적된 심연의 불안을 흔들리게하는
시장의 정 같은 소소함이 좋았습니다.

🫧 이희영 작가님은 '안 행복'마저
이렇게 사랑하고 싶게 쓰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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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 울림을 나누는 울림zzzz입니다
🫧 이 울림이 오래 이어지기를.... @uz_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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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책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책은 허블출판사 @hubble_books 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뽑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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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텃밭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캐시 슬랙 지음, 박민정 옮김 / 로즈윙클프레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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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사회 속 나는 무너졌지만, 텃밭위 나는 누구보다 단단했다.
일상의 혼수상태 자체인 우울증을 인지하기도 전에
저자는 엄청난 고통과 슬픔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번아웃을 경험해요.

커리어를 쌓아온 직장은 물론
일상생활을 버티는 것조차 힘들어하게 되면서
끝없는 슬픔의 바다와 우울의 늪에 빠져요.

🔖
이제 와 돌이켜보면, 번아웃은 너무나도 예상된 결과였다. 나는 10년 넘게 스트레스를 받아왔으며, 마지막 해에는 한 해 내내 시차에 시달렸다. 비슷한 상황에 놓인 많은 사람처럼, 내 육체와 뇌는 몇 주에 걸쳐 서서히 멈춰갔다. 그러면서 정신도 조금씩, 그러나 가차없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p.22

🥦
『작은 텃밭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은
텃밭을 만지고 느끼고,
직저 재배한 채소를 먹으며
일상을 되찾은 저자의 기록이에요.

🌾
얼마전 『향모를 땋으며』를 읽던 중
<매일경제>기사에 소개된 이 책을 보고
저도 관심을 갖던 중이었는데! (고마워요 #사각 🫶)

'오후 12시 이후 : 정원에 앉아 있기. 변화.'

🐜
나를 변화시킨 작은 텃밭속 생명들이
잊었던 촉감을 조금씩 자극해요.

일단 텃밭이 있으면 집밖으로 나가 햇빛을 받아야해요.
텃밭을 보면 궁금해서 만져보고 싶어져요.
흙 속에서 쥐며느리와 개미들을 보면
나도 움직이고 싶어져요.

🌱
씨앗을 심고 채소의 성장을 바라보며
씨앗이 하찮지 않다는 걸,

나 또한 이 자리에 정착한 하나의 생명이란 걸,

그리고 내 자리에서 얻어낸 산물이
허물없는 진짜 나의 모습이라는 걸 깨달아요.

🔖
우울증에 걸리기 전까지는 내 가치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자연 속 정원에 머물며 예전 정체성의 껍질을 벗어던지고 일상의 잡음과 사회의 강요로부터 멀어지자, 고맙게도 내가 어떤 가치관을 지니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p.263

🫶
텃밫을 키우는 데에는 화려함이 필요없어요.
교과서적인 지침서도 굳이 다 지키지 않아요.
그 땅에 있는 그 자체를 바라보고 이해하고
내가 그에 응당한 손길을 주면 되요.

💞
번아웃은 그렇게 생명과의 관계를 인정받을 때
벗어날 계기를 얻는 것 같아요.

🧄🥕🍅🧅🍄‍🟫
저도 오늘 야채를 무수히 다지고
토마토스튜에 사랑을 담아 끼니를 차렸어요.

텃밭을 키울 자신은 없지만
채소같은 자연이 준 양식에 정말 감사하며
매 끼니를 먹고 매 순간의 활력을 얻고있습니다.


🫧 번아웃이 나를 망치기전에,
내 텃밭을 먼저 만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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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 울림을 나누는 울림zzzz입니다
🫧 이 울림이 오래 이어지기를.... @uz_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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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책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책은 필사모임 사각 @hestia_hotforever & @yozo_anne 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로즈윙클프레스 @rosewinklepress ⠀
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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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는 다정한 말이 필요하다 - 세상 모든 엄마를 위한 하루 10분 필사 시간
박애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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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누구나 다 같은 엄마가 아니에요!
이 세상 사람의 수 만큼이나
다양한 엄마들이 존재한다는 걸!
가장 인정받고 싶은 게 우리 마음이죠.

🧡
『엄마에게는 (다정한 말이) 필요하다』는
박애희 작가님이 모으고 고민하고 추려 만들어진
너무 예쁜 빛깔의 필사책이에요.

🔖
그러므로 좋은 엄마가 되려면,
그냥 나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면 된다.
내가 좋은 인생을 살면 된다.
(...)
"엄마"가 나의 수많은 정체성 중 하나일 뿐,
나의 정체성 그 자체가 되지 않도록 하면 된다.
<엄마의 독서>_ 정아은 P.162

💬
'OO엄마~'라는 호칭을 뗀 자기 자신으로
마주해본게 언제였을까요.

'엄마'라는 획일화된 호칭에 갇혀
나를 부르라고 만들어 둔 이름이 있는데도
그 이름으로 불리지 못하는 삶이 점점 길어져요.

🐱🦫🐥
효냥이, 민트, 막둥이의 엄마로서
이 아이들이 자라고 성장하는 우주가 된다는 것은
제 생의 가장 큰 도전이자 보람이에요.

그러면서도 자칫 나의 욕심이 지나쳐
우리 아이의 세계를 혼란에 빠뜨릴까 걱정도 태산이 되고요.

🔖
아들이 태어나고 내 동네에 동화 같은 일이 많아졌다.
<자유로운 생활>_ 오송민, 이지훈 p.106

저는 이 책의 빛깔에도 의미를 가졌어요.

아이와 엄마가 함께 만들어가는
빛의 오로라라 느꼈거든요.

엄마가 단단할 수록
포용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질 수록
아이들이 만날 우주도 더 넓게 예쁘게 펼쳐질 거라 믿고요.

✔️
🔸️아이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싶을 때
🔹️엄마 됨에 있어 솔직해지고 나 자신을 지키고 싶을 때
🔸️'엄마도 그런 마음이었구나'싶어 뭉클해질 때
🔹️좋은 어른이 되어 아이 인생에 힘이 되어 주고 싶을때

💌
101가지의 문장으로
흔들리는 자신과 엄마, 그리고 아이와의 균형을 잡아줄거에요.

다양한 장르의 글과 드라마, 인터뷰집까지 아우르는
넓은 스펙트럼의 문장집에 반했습니다.

🫧작가님께도 당연히 반했다요 🧡
🫧어제 북토크에서 받은 깜짝 싸인까지!!! >_<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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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 울림을 나누는 울림zzzz입니다
🫧 이 울림이 오래 이어지기를.... @uz_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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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책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책은 웅진지식하우스 @woongjin_readers 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뽑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엄마에게는다정한말이필요하다 #박애희 #웅진지시하우스 #선물하기좋은책 #필사책 #필사책추천 #문장수집 #베스트셀러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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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동주 창비교육 성장소설 15
정도상 지음 / 창비교육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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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별을 그리는 마음, 부끄러운 하늘아래.
같은 하늘 아래에 있지 않은 두 청소년이
별의 매개를 통해 만났어요

🏫
결혼도 하고 세상으로도 나아갈 열여덟의 나이.
그 나이에 중학교를 다니며
축구, 웅변, 재봉에도 재주를 보였으나
애국심과 문학에 대한 애정으로
꿈을꾸던 명동촌 삼총사가 있어요.

❤️‍🔥 동주, 몽규, 익환

🌲
『소년 동주』는 밤하늘의 별이 된 동주가
현대의 한 소녀, 새봄이의 앞에 나타나
자신의 소년시절을 회상하듯 풀어낸 소설이에요.

🔖
문학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사람이 새로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몽규는 어떤 가능성을 보았다. P.186


산문과 운문을 통해 자유를 갈망하며 진로에 대한 고뇌,
일제를 향한 반감과 저항감,
그리고 놓지못하는 고향의 가족과 조국에의 애국.


조선 밖인 용정에서
조선땅인 평양으로 가기위해
7일의 곡기를 끊은 동주를 향해 현대의 소녀는
'중2병의 고집'이라고 이름붙여요 ㅎ

동주는 그런 자신을 부끄럽다고는 하지 않아요.
오히려 평화로이 동시를 쓰던 자신을 부끄러이 여겨
평양의 숭실대에 입학하기를 고집부려요.

✒️
"시를 쓰는 것은 이렇게 쉬운데,
인생은 왜 이리 어려운가"

일제의 침략하에 있어서일까요,
몽규도 동주도 자신들의 공허함을
글과 학교생활, 그리고 동무와 채워가는데요,

요즘 청소년이 이 장면을 보면 어떨까요,
계엄도, 취업난도, AI시대에도,
우리의 주권을 우리가 갖고 있는게 맞을까요?

꿈마저 꾸지못하는 껍데기같은 사람으로
그저 숨쉬며 살기만 하고 있진 않을까요?

🩹
순수해보이는 모습에 흐뭇하면서도
상실의 아픔을 온전히 품은 마음 위에
자신의 꿈과 의지를 세워나가는 모습이
또 위태해보이기도 안타깝기도 했어요.

우리 아이들은 윤동주의 청소년기 이야기를
어디까지 공감할 수 있을까요?

🌠
영화 <동주>의 강하늘, 박정민 배우의 모습이 겹치며
나의 10대를, 우리 조선의 10대를,
그리고 윤동주가 그린 별 헤는 밤을
우리 곁에 존재하게 하는 그리운 소설이었습니다.

소설의 스토리에 따라 인용되는 윤동주의 소설이
조화로이 전개되어 또 읽는 재미가 있었어요.

🫧 나는 별에 산다_이 소설의 첫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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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 울림을 나누는 울림zzzz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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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책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책은 창비교육 @changbiedu_book 서포터즈 일환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소년동주 #정도상 #나태주추천 #윤동주서거80주기 #윤동주소설 #동주 #일제강점기 #역사소설 #청소년소설 #별헤는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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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강 텍스트T 17
지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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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눈(目)은 잃어도 눈(雪)은 포기못해!

🎿
청소년기에 갑자기 얻은 장애,
유망받는 청소년 스키선수였지만
'저시력 스키 선수'라는 타이틀로 바뀌어버리고

주인공은 절망보다는
스키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커져버려요.

⛷️
『활강』은 꿈이 좌절될뻔한 두 청소년이
스키라는 공통의 목표를 두고
라이벌에서 파트너가 되는 이야기인데요,

시각장애 스키선수는
앞에서 코스를 달리며 미리 정보를 주는
라이너 한명을 필히 두어야 대화에 참가할 수 있대요

그런데 이 까다로운 라이너 자리에
하필 세계최강 악의 라이벌이 딱 나타날줄이야!

엄마 잔소리 보다 더 싫은게
라이벌인 친구인가봐요 ㅎㅎ

🥇
말도 마음도 모든것이 삐그덕하는 두 아이가
페럴림픽의 금메달이란 공동의 목표를 갖자
호흡부터 동작, 타이밍, 모든것이 딱딱
맞아들어가요.

🔖
"사고 났을 때, 뭐가 제일 힘들었는 줄 알아?
꿈이 사라졌다는 거였어. 눈이 안보인다는 거보다 그게 더 미치겠더라고. 내 인생이 거기서 끝난 거 같아서." p.121

이 청소년 문학은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의 지은작가의
첫 소설작품이래요.

꿈으로 자라나는 청소년 아이들에게
눈으로 가득한 이 계절에 딱 맞는
꿈과 온기, 믿음과 도전에 대한 선물같은 책이에요.

❤️‍🔥
꿈을 향한 도전의 열정,
우정을 위한 따뜻한 온기,
나를 지켜주는 어른들의 다정한 시선에서

이 겨울의 눈과 추위는
그저 나를 달리게 하는 길이 될 뿐이에요 🔥

🫧 꿈을 함께할 수 있는 진짜 친구와
이 설경을 또 즐겨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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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 울림을 나누는 울림zzzz입니다
🫧 이 울림이 오래 이어지기를.... @uz_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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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책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책은 위즈덤하우스키즈 @wisdomhouse_kids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문장줍기클럽 #활강 #청소년문학 #청소년소설 #필사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 #리뷰 #겨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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