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발랄 하은맘의 닥치고 군대 육아 지랄발랄 하은맘의 육아 시리즈
김선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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샀다면 정말 후회했을..앞부분만 보고 기분이 나빠져서 덮어 버렸다. 제발 나무 좀 헛되이 쓰지 말자. 내용을 제대로 안 읽어서 무턱대고 비판하긴 좀 그렇지만 우선 읽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하나도 없다. 욕쟁이 할머니가 무조건 음식을 맛있게 잘하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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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집짓기 - 꿈과 행복을 담은 인문학적 집짓기 프로젝트
이지성.차유람 지음 / 차이정원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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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아주 제대로 뽕뽑으신 분들 중 한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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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신혼여행
장강명 지음 / 한겨레출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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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소설가의 에세이 <5년만에 신혼여행>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자신의 부인과 어머니(즉 고부 간)는 사이가 좋지 않은데 부인에게는 시어머니, 시댁이라는 게 하나의 커다란 상징인 것 같다고. 유교, 가부장 뭐 이런 거 말이다. 책이 없어서 구체적인 워딩은 기억 나지 않지만..이걸 보고 우와, 나도 그런데, 라는 생각을 했다.

남편의 집안은 증조부대까지 제사를 지낸다. 이게 참 조선시대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뭐라 할 입장도 아니고..(하지만 눈치 보며 설거지를 해야 하는 막내 며느리의 입장에서 뭐라고 한마디 못할 건 또 뭐냐 싶긴 한데 그렇다고 ‘지금이 조선시대인가요?‘식의 농담을 했다간 어디서 저런 싹수없는 며느리가 들어왔냐는 식의 욕을 얻어먹을 게 뻔하므로 그냥 묵묵히 있지요 ㅡㅡ) 하여간 좀 곤란한 입장이다. 명절까지 합하면 한 두 달에 한 번 꼴로 제사인데 우리 엄마는 교회 권사님이고 뭐 이런 미묘한 상황. 난 교회에 다니질 않으니까 딱히 종교적 입장을 내세워 ‘저 실은 제사가 곤란합니다. 제가 기독교인이라서요..‘라고 할 수도 없다.

결혼을 하고 나서 페미니즘 붐이 일었다. 우연의 일치인가. 결혼을 하고 나니 시가가 딱히 가부장적이거나(제사만 빼고) 한 건 아니지만 미묘하게 모순된 현실에 많이 부딪치게 된다. 예를 들면 시할아버지의 제사와 백 세가 다 되어가시는 나의 외할머니의 생신이 같은 날이다. 난 어디에 참석을 해야 할까? 당연히 제사다. 이건 누구도 이렇게 하라고 정하거나 강요한 건 아니지만 암묵적으로 그게 당연하다고 누구나 생각한다. 적어도 내 주변사람들은 말이다.

곰곰 생각을 해 본다. 앞으로 몇 년을 더 사실지 모르는(즉, 앞으로 얼마나 뵐지 모르는) 외할머니의 생신에 가는 게 맞지 않나. 아니면 남편은 시가로, 나는 친정으로, 즉 각자의 본가로 가서 각자의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한국에선 돌 맞을 소리인 이런 내 생각.

내 주변에는 딱히 엄청 꼰대이거나 가부장에 대놓고 쩐 마초 따윈 없지만 모두들 가부장 사회에 내면화된 사람들이라 이게 문제인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인터넷 세상, 혹은 책에서 읽은 세상은 아직 나와는 거리가 멀다. 이 곳 알라딘 서재만 해도 뜨인(?!) 분들이 많지만 내 주변엔 하나도 없어..ㅠㅠ 얼마 전에도 남녀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로 올라 좀 흥분해서 시니컬하게 얘기했더니 친구가 ‘혹시 너 메갈..이런 거 아니지?‘라고 해서 좀 황망했다. 아..내 주변인 중에 제일 진보적이고 상식적이라고 생각한 너마저..

그래서 결혼하고 나는 페미니스트가 된 것 같다. 된 것 같다, 라고 말하는 이유는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이 일천해서이다. 책 몇 권 읽어 본 게 다라서 뭐라 말하긴 힘든데 참으로 상식적인 이야기인데 페미니즘이라는 틀 안에서만 사람들이 받아들이는구나 싶다. 지극히 당연하고 그래야만 하는 일들인데 여성, 장애인, 소수자라는 이유로 목소리를 크게 내야 하고 투쟁해야 하고 자신이 누구인지, 왜 이래야 하는지를 (굳이)설명해야 한다. 힘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굳이(!) 설명하지 않는다. 그냥 프리패스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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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 2018-04-19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깊이, 공감하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돌쟁이 아기를 키우는 전업 주부인 내가 우울증 예방 차원에서 선택한 건 독서, 공부다.

공부할 과목으로는 역사와 영어를 골랐는데 역사에 비중을 좀 더 두고 있다. 이 쪽으로는 거의 아는 게 없어 계획을 짜다가도 좀 더 낫다고 생각되는 게 있으면 수시로 계획을 변경하는 편이라 고정된 커리는 없다.

일단은 고 남경태 작가의 종횡무진 시리즈를 기본 교재로 삼고 있다. 오늘 서양사 1권을 끝냈는데 아무래도 재독, 삼독이 필요할 것 같다. 중세는 너무 복잡해서 이비에스 고아름 선생님의 인강을 두 강좌 들었다.

일단은 큰 흐름을 먼저 잡는 게 우선일 것 같아서 2권을 바로 읽으려고 한다. 읽다가 막히면 또 인강 듣고 머리가 아프면 좀 쉬어야지.

요즘 즐겨 듣는 팟캐스트는 전문세랑 두철수다(제목이 너무 길어서 약자를..). 전문세는 세세해서 좋은데 이걸 기준으로 공부하다가는 몇 년 걸릴 듯하다. 아직도 중세가 시작되지 않았다. 두철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어이쿠, 하면서 듣고 있다. 가볍지 않다. 지대넓얕보다 훨씬 깊은 느낌인데 철학에 문외한이라 잘 설명은 못하겠다.

제목을 오늘의 좋은 일이라고 했는데 좋은 일은 네 개다. 맘에 드는 인강 선생님을 만난 것 하나. 붙들고 있던 책 한 권을 끝낸 것 둘. 알라딘 굿즈로 받은 위클리 다이어리가 생각보다 너무 맘에 드는 것 셋. 이웃 블로그에서 읽고 싶은 책을 만난 것 넷. 마지막은 좋은 일이 아니려나.

읽고 싶은 책은 이것. 사실 그림책이나 유럽이나 내겐 큰 관심의 대상은 아니었는데 아기가 클수록 그림책과 점점 익숙해질 테니 난 앞으로 분명 그림책을 포함해 어린이책에 관심이 생길 게 분명하다. 게다가 독서, 예술, 철학, 심리, 육아 모든 분야를 아우른 놀랍도록 멋진 책이라는 리뷰를 보면 안 읽어 볼 수가 없지 않은가!!

제목만 보고는 작가가 외국인일 거라 생각했는데 우리나라 사람이다. 국내 작가라니 더 친근하잖아. 언제 읽게 될지는 알 수 없으나 조만간 꼭 반드시 읽어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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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최고는 개념어 사전이다. 종횡무진 서양사도 좋았지만..다음 달부터 2권에 들어간다. 끝나면 한국사를 읽을지 동양사를 읽을지 생각 중이다.

무례한..과 5년 만에..는 별 기대하지 않고 읽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모퉁이는..생각보다 무거운 책이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책과는 좀 달라서 별 3개.

철학 듣는 밤은 2권도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상태..하지만 주문은 다다음달에나 할 것 같다. 책값 지출 초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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