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계속 고릴라 코딱지라고 대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질문에 맞는 대답을 하기도 해요
"똥을 누면 무엇으로 엉덩이를 닦아?"
이런 질문이 나오면 저희 아이는 당연히
고릴라 코딱지라고 대답하면서 깔깔 웃어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는 휴지라고 대답하기도 하고
책 구석에 있는 낙관을 보면서
"축하" 같은 엉뚱한 대답을 만들어내기도 하더라구요
"똥을 잘 닦아서 축하한다는건가 깔깔깔~" ㅎㅎ
고릴라 코딱지라고 답하라곤 하지만 아이 마음대로
대답하면서 웃을 수 있다는 게 정말 재미있었어요
같은 질문을 읽어도 어떤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
아이와 엄마가 보는 재미가 달라질 수 있어요
그리고 책을 다 읽고 한참 뒤에도 너무 웃겼어요
저희 아이가 갑자기 뜬금없이
"엄마 주머니에 든 게 뭐야?"
"엄마 얼굴에 묻은 게 뭐야?"
이렇게 질문을 하면서 깔깔 낄낄 ㅎㅎ
저는 무슨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갑자기 "고릴라 코딱지가 들어 있는 거 아니야?"
라고 외치면서 깔깔깔 웃는 거예요
고릴라 코딱지에 중독(?)되어서 일상에서
계속 이어지는 고릴라 코딱지 웃음이 너무 귀엽더라구요
이럴 때 보면 아이들에게는 단순한 말 한마디도
하루 종일 가지고 놀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가 되는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