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 선물 가게, 기적을 팝니다 꿀잠 선물 가게
박초은 지음, 모차 그림 / 토닥스토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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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창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사장 오슬로와 그의 조수인 부엉이 자자가 있는 이 가게는 무언가 특별하다.
바로 꿀잠을 선물해 주는 가게.
이 가게를 찾는 사람들은 어떤 사연을 가지고 방문하게 되었을까?

꿀잠을 선물해 주는 가게라고 하지만 사실은 사람들의 마음을 살펴봐 주는 가게라고 생각되었다.
손님이 잠이 들면 꿈속으로 들어가 원인을 알아보고 해결책을 알려준다.
읽는 내내 따뜻한 이야기와 포근한 그림에 마음이 편안해 졌다.
거기다 잠을 자지 못해서 오는 손님들뿐만 아니라 잠을 조금이라도 덜자고 싶어 하는 손님, 너무 많이 자서 걱정인 손님 등 다양한 고민만큼 다양한 손님들이 찾아온다.
다양한 손님들을 볼 수 있어서 재미도 있었고, 다양한 감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나도 어렸을 적 잠을 자야 한다는걸 너무 싫어했었는데 그때의 제모습도 떠올라, 친근하게 느껴졌다.
삶을 살면서 힘든 시기가 여럿 있는데 그 시기마다 위로가 되어줄 것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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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세계의 신과 내일 비가 올 확률
경민선 지음 / 안온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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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안온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P. 214
"둘째. 우리한테 딱 1원을 빌려줘요. 그게 내 도박 자금이에요."

매일같이 고철 쓰레기가 모여드는 곳.
그곳의 사람들은 하루 종일 쓰레기 광산을 뒤지며 살아간다.
유통시한이 지난 도시락을 먹으며, 변변한 거주지도, 신분증도 없어 취업도 어려운 현실.

그런 마을의 유일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태어난 리아는 이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한다.
쓰레기 광산에서 찾은 슈퍼컴퓨터에 하드웨어를 하나씩 연결해보지만, 출력되는 건 언제나 이상한 문장들뿐이다.
그 문장들 속 반복되는 ‘카지노’라는 단어.
어느 날 관련된 문장을 수집을 보며 확신에 차서 ‘카지노’로 향하는데…
리아는 현실에서 벗어날수 있을까.

고장난 세계? 내일 비가 올 확률?
제목과 표지부터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책이였다.
아니나 다를까 자신이 화장실 변가로 통하는 별세계에서 떨어졌다고 믿는 리아의 이야기에 정신없이 책 페이지를 넘기기 바빴다.
카지노에 들어갔을때는 내가 다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긴장이 되기도 했다.
가혹한 세계를 살아가는 리아와 친구들은 그래도 현실에서 벗어나려 끊임없이 움직인다.
내가 리아였다면 저렇게까지 행동할 수 있었을까?
리아의 대담함이 때로는 무모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멋지기도 했다.
책을 덮으며 리아는 자기가 원하던 세상으로 갔을까라는 물음보다는 리아니까 원하던 세계에 당연히 도달했을꺼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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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모두 죽어야 하는가
심너울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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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나무옆의자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P. 309
개인의 존업성과 죽어도 되지 않을 사람들의 죽음·•·••• 당연히 후자가 무거운 것 아닐까?

P.331
모두 언젠가 죽을 사람들이었으나, 지금 이 순간 그들은 들떠 있었다.


인공지능 시대인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주인공인 식품 안전처 소속 공무원인 서효원은 어느 날, 보건복지부 장관인 성명훈에게 비밀스러운 제안을 받는다.
바로 제약회사를 노리는 펀드 운용사에 위장 잠입을 하라는 제안.
신약 크로노스타닌을 둘러싼 음모와 희망.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인간은 예나 지금이나 불멸, 수명에 대해 오랜 꿈을 꾸고 있다.
이 불멸이란 꿈을 기적의 신약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면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불멸에 대한 욕망과 그로 인해 따라오는 윤리적, 사회적 문제를 빠른 전개로 이야기가 진행되어서 순식간에 결말까지 읽을 수 있었다.
거기다 현실도 벌써 인공지능의 시대에 급속도로 가까워진 터라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 현실과 아주 가깝게 느껴졌다. 그래서 더욱더 섬찟하고, 공감도 가고, 여러 생각이 많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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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월 모일 영숙 씨
졸린닥훈씨 지음 / 메이킹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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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메이킹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P.62
남자는 이전보다 더 가녀린 모습의 자신을 쇼윈도에서 보았다. 물론, 여자도 쇼윈도의 모습에는 별반 차이가 없었다.
그들은 그냥 말라 있었다.

아홉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은 평범한 일상 이야기 같지만, 읽다 보면 균열이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죽고 싶어하는 여자 영숙, 생존을 꿈꾸는 절름발이 미옥 씨 등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일상 속의 평범한 인물들의 내면이 섬세하게 표현해서 더욱 현실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작품 곳곳에 현실이 아닌 환상이 등장해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담담하고 조용한 글이지만, 책을 덮고 나면 꽤 오랫동안 여운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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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소문과 영원의 말
나인경 지음 / 허블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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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허블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P.42
먼 미래에서 기다릴게.
너를 기억하는 나를 기억해 줘.

사람의 기억을 저장하고, 삭제가 가능한 사회가 되면 어떻게 될까.
내가 나로 살아가게 해주는 기억과 나를 잃어버리게 만드는 기억, 사랑의 기억 등등 사람의 기억들을 컴퓨터 파일을 이리저리 옮기듯이 빼놓기도 하고, 돌려받기도 한다.
서로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리고, 조작되었음에도 서로를 그리워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

2035년이라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져서 더욱 섬뜻하게 느껴졌다.
특히 요즘은 챗봇과 이야기하는 것이 낯설지 않아서 책 속의 이야기가 더욱 더 현실적으로 와닿았다.
이야기 진행이 차분한하게 진행되어서 등장인물의 감정선이 섬세하게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더욱 정신없이 빠져들어 읽게 만든다.
실험에 방해되는 요소라고 여겨 당사자 모르게 서로에 대한 기억을 삭제 시킨 사람들을.
그들의 결정이 너무나도 무섭게 느껴졌다.
나날이 발전해가는 기술 발전과 윤리, 인간다움 등 여러 생각을 떠올리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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