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큰 컨트리
클레어 레슬리 홀 지음, 박지선 옮김 / 북로망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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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북로망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P. 194
"아직 늦지 않았어요."

P. 243
비밀이 존재할 수 없는 곳이었다. 사람들은 비밀을 숨기고 곱씹다가 결국 밝히기로 마음먹고, 완벽한 타이밍에 아주 정확하게 삶을 산산조각 낸다.

P. 386
내 기억보다 말랐고 나이 들었지만 여전히 프랭크였다.


고요한 시골 마을에서 일어난 한 가족의 비극.
조용한 시골 목장에서 들린 한 발의 총성으로 시작된 평범한 가족의 평화는 깨어지고 만다.
목장의 양 떼를 공격한 개를 어쩔 수 없이 총으로 쏘았는데 개의 주인은 다름 아닌 베스가 십 대 시절 사랑했던 게이브리얼.
상처로 남았던 사람과 다시 마주한 베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

조용한 시골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내용은 전혀 조용하지 않았다.
잔잔한 호수에 돌멩이를 던진 느낌이랄까.
읽는 내내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 정신없이 빠져들게 된다. 거기다 읽는 내내 무언가 불안해 보이는 인물들이라 뭔가 모를 불안감을 안고 읽게 된다.
항상 꾸준하고 지속적인 마음을 보여준 프랭크가 너무 대단하지만 답답하기도 하고 또 베스나 게이브릴에게 그만을 외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인물 하나하나에 정이 들고 안타까워지기도 했다.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서 정신없이 읽게 된다.
결말로 더욱 긴 여운이 남고 생각이 나는 이야기였다.
법정에서 시작해서 가족으로 끝난 이야기.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느낌이라 더욱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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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의견일 뿐이다 - 불확실한 지식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진짜를 판별하는 과학의 여정
옌스 포엘 지음, 이덕임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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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흐름출판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P. 9
더 큰 위험은, 사람들이 아예 '진실'이라는 개념 자체에 대한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점이다.

P. 45
왜냐하면 우리는 비록 기록하지는 않더라도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일어난 일들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기억이 완벽하지 않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 큼 신뢰할 수 없다고 해서 그것이 매우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 반면, 객관적인 기록과 과학적 측정도 나름대로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P. 82
하지만 우리는 종종 반박할 수 있는 사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거나, 아예 반박이 불가능한 주장을 하기도 한다. 이런 주장들은 설득력 있게 들릴 수 있지만, 그 자체로 문제를 내포하고 있을 수도 있다.


‘사실’과 ‘의견’을 어떻게 구별하는 게 좋을까.
우리가 믿는 ‘사실’은 얼마나 확실할까.

교묘하게 만들어 놓은 진짜 같은 가짜뉴스가 많아져서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가 힘들어진 요즘이다. 거기다 AI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지면서 더욱더 가짜뉴스를 쉽게 믿고 거기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더욱 중요하게 느껴진 ‘진짜’.
그 진짜를 판별하기 위해 판별하기 위해서 어떻게 과학적으로 접근을 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데 너무 흥미로웠다.
사실을 발견하기 위해서 크게 4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서 설명해 주는데 다양한 사례들을 예시로 들면서 설명을 해줘서 이해하기도 쉽고, 재미도 있었다.
과학책이라 딱딱하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지만 어디선가 들어본 이론이거나 흥미로운 사례들을 예시로 설명을 해주는데 너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내가 알던 사실들이 사실은 이론들에서 나왔다는 흥미로운 이야기에 절로 집중 하게 되었다.
’사실‘을 가장한 ’의견‘이나 ’가짜‘들이 많은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욱 ’진짜’같은 교묘한 ‘가짜’들이 많이 쏟아져 나올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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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뺏기 - 제5회 살림청소년문학상 대상, 2015 문학나눔 우수문학 도서 선정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92
박하령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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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미래인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쌍둥이로 태어난 은오와 지오.
은오는 할머니에 맡겨지고, 지오는 부모님과 지내며 피겨에 전념한다.
겨우 가족이 모여살게 되나 싶었는데 찾아온 비극.
쌍둥이들에게는 무슨 일들이 있었고,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표지에서 보이는 것 처럼 단순히 자리 싸움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아이들의 절실한 외침이자 성장의 과정이었다.
어른이 된 지금도 막막하고 불안할 때가 많은데 청소년 때는 얼마나 불안할지.
누구나 한 번 쯤은 느껴봤을 감정들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어서 더욱더 공감이 갔다.
특히 아이들의 심리묘사가 너무 잘 표현해내어서 순식간에 빠져들었다.
짧은 이야기였지만 캐릭터들의 성격이 뚜렷하고, 갈등과 화해의 과정이 너무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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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순간 : 유럽 일상 편 - 하루의 틈에서 피어난, 사적인 시간 감각의 순간
임준이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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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미다스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P. 108
'서로'의 삶이 '각자'의 삶이 되어 살아갈 준비를 하고 익숙한 삶이 또 다른 삶으로 변하는 과정의 한가운데에 선 우리.

P.153
우리와 닮은 그
상처는, 흉터는, 흔적은, 기억은, 시간은
투박하고, 단단하고, 자연스러우며
더없이 아름답다.

처음 책을 펼치자마자 마주한, ‘이 책을 읽는 방법’.
어떤 이야기가 들어있을지 더욱더 궁금하게 만들었다.
평범한 일상에서 빛나는 순간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랄까.
화려한 여행기가 아닌 평범한 일상, 창밖을 바라보는 풍경 등 잔잔하고 평범한 듯한 순간순간을 기록해 놓은 이야기였다.
글을 읽을 때마다 ‘그곳의 분위기’를 흡입하는 기분이라 한 장 한 장 넘기기가 아쉽기도 했다.

여행을 앞둔 사람에게는 새로운 시선을,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따뜻한 위로가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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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여행자-되기 둘이서 3
백가경.황유지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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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9
나는 가해자인 적 없었던가?

P.115
그 이상, 더 멀리 가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걸, 어린 시절 나를 만날 수 있다면 꼭 말해 주고 싶다.


사실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펼친 책이었는데, 책의 초반부터 단번에 바꿔버렸다.
읽기가 어렵다는 게 아니다. 아마 익숙한 공간들을 낯설게 바라보게 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한 지명과 단어로 서로 다른 관점을 볼 수 있다는게 너무 매력적이었다.
책 제목에서 말하는 관내가 단순히 행정 단위가 아니라 삶과 역사를 담아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익숙한 지명과 단어들로 반가웠지만 우리가 잊고 있었던 이야기들을 말해주기도 하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말해준다.
예전에 당시에는 다큐를 보고 충격을 받았지만, 잊고 있었던 미군 부대의 몽키하우스가 생각나기도 했고, 일상적인 공간이 새롭게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익숙한 지명과 단어들이지만, 일상 공간을 다시 재발견해 줘서 여러 생각이 들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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