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 메이킹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P.62남자는 이전보다 더 가녀린 모습의 자신을 쇼윈도에서 보았다. 물론, 여자도 쇼윈도의 모습에는 별반 차이가 없었다.그들은 그냥 말라 있었다.아홉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은 평범한 일상 이야기 같지만, 읽다 보면 균열이 있는 이야기들이었다.죽고 싶어하는 여자 영숙, 생존을 꿈꾸는 절름발이 미옥 씨 등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일상 속의 평범한 인물들의 내면이 섬세하게 표현해서 더욱 현실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작품 곳곳에 현실이 아닌 환상이 등장해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담담하고 조용한 글이지만, 책을 덮고 나면 꽤 오랫동안 여운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