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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시절
양솽쯔 지음, 문현선 옮김 / 마티스블루 / 2026년 5월
평점 :
✅ 출판사 마티스블루에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 하였습니다.
P349.
왜 이렇게 한마디 말로 포기하는 거죠? 한 사람의 여성이 어떻게 하면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이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독립적인 경제 능력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P403.
그녀는 쉐쯔, 양쉐니였다. 더 이상 21세기의 양신이가 아니었다.
P440.
본섬 사람은 일본인이 아니고 지나인도 아니야. 몇 년 전 타이완 의회 설치 청원 운동은 철저하게 무시당한 채 끝이 났지.
대학생이었던 양신이는 어느 날, 일제강점기 시대 타이중의 어느 막내딸 쉐쯔로 눈을 뜨게 된다.
옛 타이완을 실제로 접하게 되니 언어부터 문화까지 낯설기만하다.
또래 친구 사키코를 만나고 조금씩 적응하기 시작한다.
가문의 사람들과 가문의 고택인 ‘지여당’과 관련된 사람들, 학교 친구들 등 사람들에게도 마음의 문을 열게 되는데..
평소와 다름없던 어느 날, 갑자기 오빠로부터 도착한 한 소식으로 꿈과 계획이 다 틀어져버리게된다.
양신이, 쉐쯔는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될까.
생각보다 적지 않은 페이지 였음에도 읽다 보니 오히려 너무 짧아서 아쉽다고 느껴졌다.
몇 년 전 타이베이에서 임가 화원(청나라 때 지어진 임씨 일가의 저택. 과거에는 대만의 첫 번째 대부호의 저택으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국가지정문화재.)이 절로 생각이 났다.
당시엔 집이 왜 이렇게 넓고, 복잡하게 느껴질까, 누가 어떻게 살아갈까 싶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나중에 다시 방문하게 되면 처음에는 그냥 예쁜 옛날 건물이었던 장소들이 완전히 다르게 보일 것 같다.
일제 강점기라고 하면 한국은 보통 무겁고 처절한 저항의 역사를 떠올리게 되는데, 대만의 일제 강점기는 또 다른 느낌이라 새로웠다.
그 시대를 살았던 소녀들의 음식, 일상 이런 일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더욱 가깝게 느껴졌다.
내가 먹어봤던 간식들과 음식이 나오니 반갑고, 그리운 마음도 들었다.
또, 내가 양신이였다면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 하는 재미도 있었다.
책을 덮고 나서도 쉐쯔와 사키코, 지여당이 어떻게 될지도 궁금해서 여운이 깊게 남았다.
쉐쯔와 지여당 사람들을 두고 혼자만 현대로 돌아온 느낌이랄까.
너무 아쉬우니 <1938 타이완 여행기>를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