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매매하는 법

주식 매매하는 법 - 개정판
제시 리버모어 지음, 박성환 옮김 / 이레미디어 / 2018년 3월

 <주식 매매하는 법>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개인투자자로 불리는 제시 리버모어의 매매 전략이 담긴 책이다. 기본적 분석을 통해 기업을 분석하는 투자자들 중에서는 워런 버핏이 가장 유명하다. 반대까지는 아니지만, 이와 대조되는 기술적 분석을 이용한 투자에 있어 가장 많은 돈을 벌었던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인 제시 리버모어이다. 특히 그는 주가의 추세에 따라 매매하는 추세매매로 유명하다. 사실 이 책을 읽기전 제시 리버모어를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단순히 기술적 분석을 주로 했었고, 말로가 그리 좋지 않았던 투자자로 알고 있을 뿐 자세히 알지는 못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워런 버핏이 주식 투자로 많은 부를 쌓은 사람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제시 리버모어는 그런 그와는 달리 국내에서 그리 유명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 하더라도 제시 리버모어가 엄청난 수익률을 올렸던 투자자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책은 제목에서도 나타나듯 제시 리버모어의 주식 매매하는 법을 주로 다루고 있다. 사실 제시 리버모어가 직접 쓴 부분은 그리 많지 않다. 그렇기에 책은 제시 리버모어의 생애를 다룬 1장, 그가 직접 쓴 주식 매매하는 법의 전문이 담긴 2장, 그리고 제시 리버모어의 투자전략, 자금관리원칙, 감정통제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긴 3~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당연히 제시 리버모어가 직접 쓴 글이 있는 2장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첫번째 글과 두번째 글이 기억에 남았는데, 주가의 추세를 통해 매수를 결정하고, 추세가 멈췄을때 칼같이 손절을 결정하라는 그의 말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사실 가치투자를 추구하는 나의 평소 생각으로는 다소 의아함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의 경험으로부터 나오는 투자철학은 굉장히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사실 주가 차트 패턴, 주가의 추세 등을 주로 참고하는 기술적 분석을 그리 신뢰하지는 않지만, 제시 리버모어의 투자철학은 왠지 모를 설득력이 있었다. 또 산업의 주도주를 항상 탐구하고, 그 산업을 시장에서 주목하기 시작하면 그 때 들어가라는 제시 리버모어의 이야기도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사실 주식 매매전략에는 정답이 없다. 단지 확률의 싸움이지 100% 시장을 이기는 매매전략은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만의 투자 전략, 철학을 구축하고 이를 지켜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과정 속에서 제시 리버모어의 매매 전략을 참고하고자 한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 개정판
김우중 지음 / 북스코프(아카넷) / 2018년 3월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옛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유일한 저서이다. 1989년 출간 뒤 기네스 최단기 밀리언 기록도 가지고 있는 이 책은 1부 일부와 4부의 내용들이 추가되어 개정판이 새로 나왔다.

 대우그룹이 해체된 후 오랜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현재에도 당시 그룹의 계열사들이 남아 각 업종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대우 브랜드는 세계에서 아직도 통하고 있을만큼 영향력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책은 전반적으로 김우중 회장의 경험들을 담은 자서전의 성격을 띠지만 젊은이에게 주는 조언들이 가득한 자기계발서의 성격도 보여주고 있다. 특히 1장에 담겨있는 꿈에 관한 저자의 이야기로부터 세계를 넓게 바라보고자 하는 그의 철학을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을 관통하는 김우중 회장의 핵심 철학은 '큰 꿈' 이라고 생각한다. 무국적기업으로서 대우의 세계경영을 이루고자 한 자신의 도전기를 들려주며 다음 세대인 젊은이들에게 세상을 보다 넓게 바라보고 큰 꿈을 지니기를 조언하고 있다. 물론 자신의 실패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었다. 역사에 만약이란 없겠지만 대우그룹이 IMF 당시 해체되지 않고 지금까지 남아있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비록 말로는 좋지 않았지만 샐러리맨 출신으로서 대우그룹을 눈부신 성공으로 이끌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김우중 회장은 개정판 서문에서 이 책이 자신의 마지막 저서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만큼 이 책에 그가 하고자 한 이야기들을 충분히 담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실패 끝에 성공이 이루어지듯 실패한 도전으로부터 앞으로 이루어낼 성공의 핵심을 알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 책에는 바로 그것이 담겨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차트의 기술

차트의 기술 - 한 권으로 끝내는 기술적 분석의 모든 것, 개정증보판
김정환 지음 / 이레미디어 / 2013년 6월

 주식 투자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투자 스타일을 먼저 정해야 할 것이다. 투자를 하기 위한 분석 방법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 바로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이다. 기본적 분석은 기업의 재무상태를 중심으로 내재가치를 보며, 기술적 분석은 기업의 주가 차트를 보며 일정한 패턴을 이용한다. 흔히 말하는 '개미', 개인투자자들은 주로 기술적 분석을 해왔다. 요즘은 기본적 분석을 통한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실 이 두가지 분류가 무 자르듯 정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본적 분석을 지향하는 투자자들도 주가 차트를 참고하며, 기술적 분석을 지향하는 투자자들도 마찬가지로 기업의 기본적인 재무상태는 살펴보는 편이다.

 이 책은 그 두가지 방법 중에서 기술적 분석을 다루는 책이다. 참고로 이 책은 개정판인데 이전판도 기술적 분석하면 이 책이 소개될 정도로 유명했다. 책의 내용에서는 기술적 분석의 정의 부터 시작해서 차트, 추세, 패턴, 각종 이론들을 다루고 있다.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11장이었는데, 이 부분에서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를 비롯해서 이를 이용한 역발상 투자 등을 설명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서는 투자자 개인의 상황 판단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시장참여자들의 심리 파악을 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있었다.

 기술적 분석의 교과서라 불릴만큼 방대한 양과 디테일한 설명을 곁들인 이 책은 기술적 분석을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채권투자 핵심 노하우

채권투자 핵심 노하우 - 국내채권부터 해외채권까지
마경환 지음 / 이레미디어 / 2018년 3월

 <채권투자 핵심 노하우>는 주식과 더불어 대표적인 투자자산인 채권 투자를 다루는 책이다. 그동안 주식 투자 관련 책들은 꽤 많이 읽어왔지만 채권투자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책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꽤 논쟁이 있지만 주식은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이고 채권은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정석으로 여겨지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 금리, 환율, 주가, 채권수익률 등 경제를 파악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는 지표들의 상관관계에 관심이 많다. 현실 경제가 이론대로 흘러가지 않은 적도 많기에 이들의 상관관계가 분명하지 않다는 의견도 많이 있다. 그래도 경제전문가가 아닌 개인투자자로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위해 다양한 경제 지표들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
 금리인상기에 접어든 요즘, 내가 가장 관심있는 분야는 바로 국채이다.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인 국채는 일반적으로 금리인상기에 국채수익률이 높아지므로 가격이 떨어진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견해이다. 하지만 경제는 결국 사람들로부터 이루어지는 것이고 사람이란 존재는 항상 다양한 변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경제는 복잡하다. 최근 보호무역을 주장하며 중국을 겨냥해 높은 관세를 매기려고 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중도 일종의 변수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복잡한 국제 상황 속에서 거시경제를 가장 빠르게 인식하고 대응하는 곳은 어디일까? 책의 저자는 그 곳이 바로 채권 시장이라고 한다. 항상 경제위기, 금융위기가 닥치기 전에 채권 시장으로부터 장단기 금리역전현상 등 시그널이 나왔다고 한다.
 책의 머리말에서 저자가 말하듯 이 책은 채권투자에 관해 기초적인 내용부터 심화, 전문적인 내용까지 상세하게 담겨있었다. 주식투자에 관한 책들을 주로 읽는 본인도 쉽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역시 선행 지표로서 채권의 의미를 담고 있는 Chapter 13 부분이었다. 통계는 분석하기 나름이지만 경제위기가 오기전 선행적으로 채권시장에서의 반응이 있었다는 것이 꽤 흥미로웠다. 저자는 채권 시장의 판단에 대해 누구보다도 큰 믿음을 가지고 있는 듯 했고, 이를 입증하려는 통계자료들도 많이 담겨 있었다.
 저자는 채권투자를 하지 않는 주식투자자도 채권 시장에 늘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다. 채권 시장을 선행지표로 봄으로써 증시에 미칠 영향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는 사이클을 타기 때문에 언젠가 분명 위기가 온다. 최근 그린스펀은 주가와 채권가격의 버블을 우려하기도 했다. 높은 상승세를 보여줬던 작년 증시의 훈풍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는 없는 법이다. 개인투자자로서 항상 리스크에 보수적으로 대응을 해야함을 다짐한다. 이 책은 그 보수적인 대응에 있어 도움이 될만한 지식들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채권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채권 시장을 이해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시장을 주도할 크로스 테크놀로지 100

세계 시장을 주도할 크로스 테크놀로지 100 - 융합과 재생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신기술들
닛케이 BP사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18년 2월

 <세계 시장을 주도할 크로스 테크놀로지 100>은 융합과 재생으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신기술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최근 사회적 관심을 일으켰던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을 비롯해서 자동차용 AI, 레이저 드론, VR 쇼핑 등 개발 및 연구 중인 다양한 기술들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다.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3장의 인간재생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다가올 미래에는 100세 시대를 넘어 200세를 바라보는만큼, 생명과 관련한 기술들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2022년 테크놀로지 기대 수치 랭킹에서 1위에 재생 의료가 있을 정도로 인류는 생명 연장과 관련한 기술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과학계에서도 활발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재생 의료를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일본 기업이 개발하고 있는 재생 의료 제품들을 정리한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뇌손상, 뇌경색, 연골손상, 급성 심근경색, 모발 재생 등 흥미로운 분야들에 대해 많은 연구와 개발이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종양 용해성 바이러스를 다루는 부분에서는 암세포를 녹이는 바이러스 제제 연구에 관한 소개가 있었는데, 암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는만큼 이와 같은 기술이 상용화 된다면 앞으로 암환자들의 치료에 있어서 정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제약회사들과 벤처 기업들이 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하는데 빠른 시일내에 성공적인 결과가 나왔음 하는 바람이다.

 최근 인공지능 이슈와 맞물려 기술의 발전이 인류를 해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은 우려들이 나오는 만큼 인류에 도움이 되는 크로스 테크놀로지의 연구 및 개발이 더욱 활성화 되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다양한 기술들에 대해 연구 및 개발을 하고 있는 벤처 기업들에 대해 많은 지원을 해줘야 할 것이다. 기술의 발전이 인류의 진보를 불러일으키는만큼, 앞으로도 이 책에서 나온 다양한 기술들이 상용화되어 우리의 삶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