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투자 핵심 노하우 - 국내채권부터 해외채권까지
마경환 지음 / 이레미디어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채권투자 핵심 노하우>는 주식과 더불어 대표적인 투자자산인 채권 투자를 다루는 책이다. 그동안 주식 투자 관련 책들은 꽤 많이 읽어왔지만 채권투자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책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꽤 논쟁이 있지만 주식은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이고 채권은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정석으로 여겨지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 금리, 환율, 주가, 채권수익률 등 경제를 파악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는 지표들의 상관관계에 관심이 많다. 현실 경제가 이론대로 흘러가지 않은 적도 많기에 이들의 상관관계가 분명하지 않다는 의견도 많이 있다. 그래도 경제전문가가 아닌 개인투자자로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위해 다양한 경제 지표들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
 금리인상기에 접어든 요즘, 내가 가장 관심있는 분야는 바로 국채이다.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인 국채는 일반적으로 금리인상기에 국채수익률이 높아지므로 가격이 떨어진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견해이다. 하지만 경제는 결국 사람들로부터 이루어지는 것이고 사람이란 존재는 항상 다양한 변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경제는 복잡하다. 최근 보호무역을 주장하며 중국을 겨냥해 높은 관세를 매기려고 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중도 일종의 변수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복잡한 국제 상황 속에서 거시경제를 가장 빠르게 인식하고 대응하는 곳은 어디일까? 책의 저자는 그 곳이 바로 채권 시장이라고 한다. 항상 경제위기, 금융위기가 닥치기 전에 채권 시장으로부터 장단기 금리역전현상 등 시그널이 나왔다고 한다.
 책의 머리말에서 저자가 말하듯 이 책은 채권투자에 관해 기초적인 내용부터 심화, 전문적인 내용까지 상세하게 담겨있었다. 주식투자에 관한 책들을 주로 읽는 본인도 쉽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역시 선행 지표로서 채권의 의미를 담고 있는 Chapter 13 부분이었다. 통계는 분석하기 나름이지만 경제위기가 오기전 선행적으로 채권시장에서의 반응이 있었다는 것이 꽤 흥미로웠다. 저자는 채권 시장의 판단에 대해 누구보다도 큰 믿음을 가지고 있는 듯 했고, 이를 입증하려는 통계자료들도 많이 담겨 있었다.
 저자는 채권투자를 하지 않는 주식투자자도 채권 시장에 늘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다. 채권 시장을 선행지표로 봄으로써 증시에 미칠 영향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는 사이클을 타기 때문에 언젠가 분명 위기가 온다. 최근 그린스펀은 주가와 채권가격의 버블을 우려하기도 했다. 높은 상승세를 보여줬던 작년 증시의 훈풍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는 없는 법이다. 개인투자자로서 항상 리스크에 보수적으로 대응을 해야함을 다짐한다. 이 책은 그 보수적인 대응에 있어 도움이 될만한 지식들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채권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채권 시장을 이해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