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펀드레이징 전략 - 투자받는 기업의 조건
서리빈.성상현 지음 / 바른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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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트업에 관한 책을 읽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인 듯하다. 이 책 이전에 블루홀 스튜디오로 유명한 장병규 의장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스타트업의 생태계를 말하며 산업계에서 스타트업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다루는 책이어서 굉장히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에서는 산업보다는 조금 더 지엽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스타트업을 하면서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돈 문제, 자금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전략을 말하는 책이다.

 자금 문제에 대해서는 앞서 언급했던 책에서도 본 적이 있다. 스타트업이라는 것 자체가 성공 확률이 지극히 낮기 때문에 정말 좋은 아이템이 아니라면 투자자들이 외면하기 때문에 창업자들은 자금 문제에서부터 실패를 겪는다고 한다. 그 실패를 막을 수 있는 방법, 전략이 담긴 이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다름 아닌 밸류에이션이었다. (전략을 말하는 책에서 밸류에이션 부분에 눈이 가는 것은 아무래도 평소 투자와 가치 평가에 관심이 많은 필자의 성향 때문일 것이다.) 전략 기반 평가 모형을 말하며 예로 나온 유튜브의 성장 사례도 흥미로웠다. 또 사실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향후 이 기업이 상장까지 바라보는 엄청난 성장을 했을 때 어떻게 엑시트할지에 대한 고민도 할 것이다. 이를 창업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전략을 짜고 풀어가야 하는지를 다루는 내용도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

 사실 유니콘 기업이 많은 미국에 비해 국내 스타트업 업계는 열악한 상황 속에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필자로서는 우리 사회와 산업계에 신선한 붐을 불러일으키는 스타트업들이 많이 나와서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스타트업을 하려는 사람이라면 겪을 문제들을 현명하게 풀어나가는 전략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이 실전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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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 그들 - ‘그들’을 악마로 몰아 ‘우리’의 표를 쟁취하는 진짜 악마들
이안 브레머 지음, 김고명 옮김 / 더퀘스트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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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네이버에서 뉴스를 보는 편인데 요즘 기사들을 보다 보면... 본문보다 아래에서 아름답게(?) 펼쳐질 댓글이 더 궁금해지는 경우가 많다. '남자 vs 여자', '여 vs 야', '진보 vs 보수',  '원주민 vs 난민', '청년세대 vs 기성세대', '부자 vs 서민' 등... 갈등을 다루는 기사들이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개씩 쏟아져 나온다. 댓글에서는 갈등에 따라 네 편 내 편을 가르며 서로에게 끝없는 비난과 공격을 가한다. 뉴스에 달리는 댓글 중 많은 공감을 얻은 베스트 댓글 대부분은 공격적이고, 극단적인 양상을 보인다. 물론 건강한 갈등은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도움이 된다지만 이건 정말이지... 혐오가 일상화되어 있다는 생각밖엔 들지 않는다.

 무분별한 혐오와 비난, 분노가 난무하는 현재의 사회 모습은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분노하는 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이 같은 모습들이 결과로 드러나고 있다. 분노에 가득 찬 미국 국민들은 자국 우선주의를 내거는 트럼프를 그들의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유력한 기성 정치인 힐러리를 꺾고 대통령이 된 트럼프는 자신들의 '위대한' 미국을 위해 장벽을 내걸고 무역 상대국들을 압박하고 있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기성 정치에 분노한 국민들이 포퓰리스트 정치인들을 그들의 대표로 뽑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저자인 이안 브레머는 '국제화'에 주목했다. 지구촌이라는 단어처럼 세계의 나라들은 점점 서로 가까워지고 있다. 국경을 초월한 '국제화' 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수정자본주의로 일컬어지는 세계의 주류 경제정책이 점점 벌어지는 빈부격차를 막지 못하고 있다. 국가마다 국민들은 이에 불만을 가지게 되었고, 불만은 분노가 되어 나와 출신이 다른 이민자, 난민, 무역 상대국으로 향하고 있다. 자국민의 분노를 적극적으로 부추기고 이용하는 세력들이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그들'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이민자의 유입이 비교적 많지 않은 나라기 때문에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분노를 그대로 대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세상의 변화들로부터 한국이 마냥 자유로울 수 없음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특성상 국제 정세와 위험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영국의 브렉시트, 미국의 트럼프 당선 이변과 무역 장벽, 프랑스의 마크롱이 시도하고 있는 정책 등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의 진정한 의미와 원인을 알게 된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지 않은가? 인간과 사회는 어려움을 맞이할 때마다 늘 돌파구를 찾아내며 진보해왔다. 혼란의 시대 속에서 저자가 말하는 새로운 사회계약이 과연 이루어질지 앞으로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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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거대한 뜻밖의 질문들 - 생명의 탄생부터 우주의 끝까지
모리 다쓰야 지음, 전화윤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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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부터 무언가 남다른 이 책. 재밌는 이야기들로 가득했다. 책 띠지에 쓰여있는, '순도 100% 문과형 인간이 묻고 일본 과학계 최고의 지성이 답한다' 는 말이 이 책을 정말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저자의 다소 철학적인 질문에 과학자들이 그들의 관점으로 답을 하는 구성이다.

 이 책에서는 유난히 인간 그리고 죽음에 대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 생각들은 다른 책에서도 많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이 왜 죽는지, 무엇이 죽음을 결정하는지 등 죽음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 또 이에 대해 과학자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다소 특이했다. 책에서 삶과 죽음은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라는 말이 나온다. 사람들에게 죽음이란 저마다 멀게만 느껴지는 단어지만 마냥 그런 것만이 아니다. 나는 것에는 순서가 있어도 가는 것에는 순서가 없듯이 우리는 살아있는 현재에 죽음에 대한 생각을 진지하게 해봐야 한다. 한편 인간은 수명 기계일 뿐이고 죽음은 그저 기계의 수명이 다한 것일 뿐이라는 생물학자의 말이 다소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도 지금으로서는 과학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답변이 아닐까.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한 저자와 생물학자의 대화는 정말 흥미로웠다. 딱딱하고 냉철하기만 할 것 같은 과학자들로부터 우연이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 것을 보며 아직도 이 세상에는 풀지 못한 비밀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우리들은 근원적인 질문, 정말 단순하지만 생각할수록 어려운 질문들을 언젠가부터 하지 않기 시작했다. 호기심이라는 단어도 나이를 먹어갈수록, 어른이 되어갈수록 생소하게만 느껴져간다. 이 책은 어린 시절에 한 번쯤 해봤을법한 질문들이 가득 담겨있다. 반면 이에 대한 대답은 한없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다가온다. 철학인가, 과학인가... 굉장히 오묘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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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비즈니스맨 - 1인 기업가 부자의 성공 시크릿
이승준 지음 / 라온북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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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노마드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노마드는 유목민이라는 뜻으로 디지털 노마드는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흔히들 말하는 재택근무 비슷하게 볼 수 있겠다. 워라밸, 욜로 열풍이 부는 요즈음 이상적인 삶의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노마드 비즈니스도 위에서 말한 디지털 노마드와 거의 흡사하다. 저자는 시스템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강조한다. 나 자신이 없어도 시스템으로 굴러갈 수 있는 비즈니스, 사업구조를 직접 만들라는 것이다. 사실 노마드 비즈니스라는 문구를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유튜브였다. 유튜브야말로 카메라와 컴퓨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찍고 편집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노마드 비즈니스의 대표적 한 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비즈니스는 유튜브가 아닌 커뮤니티였다.

 필자는 이 책과 같이 비즈니스의 한 분야를 다루는 경우 실제로 존재하는 사례를 위주로 보는 편이다. 비즈니스를 소개하는 부분은 단순하게 생각해서 돈을 버는 구조, 원리만 직관적으로 바라보면 되는 것이고 가장 중요한 사례를 통해서 무언가를 배우고 얻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맘스홀릭 베이비와 같은 여러 커뮤니티, 카페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필자가 기대했던 정도로 실제 사례가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처음 목차를 보았을 때 파트 5에서 여러 커뮤니티의 이름이 보이길래 실제 사례인 줄 알았는데, 타 카페를 분석 비교하면서 타깃 선정을 한 가상의 커뮤니티 구상이었다. (실제 동명의 카페는 존재했지만 회원은 없는 것으로 보였다)

 노마드 비즈니스, 디지털 노마드. 요즘 떠오르는 트렌드이고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뛰어들고 있는 비즈니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렇지만 정말 매력 있는 분야이다.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노마드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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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실무 데이터 분석 with 엑셀 - 데이터, 비로소 엑셀에서 '가치'가 되다!
박혜정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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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포인트, 워드, 그리고 엑셀. 정말 많이 쓰는 프로그램이다. 그중에서도 엑셀은 사무직에 있어서 정말 자주 쓰이는 프로그램이다. 이 책은 엑셀의 활용법을 다루고 있다. 기존의 엑셀과는 다르게 더 많은 양의 복잡한 데이터를 수용해서 처리하는 파워 피벗, 데이터를 편집하는 파워 쿼리, 데이터를 깔끔하게 시각화해주는 파워 BI, 이 세 가지의 도구를 중심으로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사실 필자는 엑셀에 대해 지극히 기초적인 내용만 알고 있었다. sum 함수나 투자 수익률, 평균값, 가치 평가 계산할 때 잠깐 수식을 쓰는 정도이다. 그렇게 기본적인 기능만 사용해왔는데 얼마 전 유튜브에서 한 영상을 보고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다. 한 기업의 사업보고서 재무제표 데이터를 엑셀로 옮겨다가 업종 내에 있는 기업들을 도식화해서 비교하는 것이었다. 엑셀로도 저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나 싶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더니 그동안 필자는 정말 아는 만큼만 엑셀을 이용해왔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3부의 통계 이론 부분이었다. 앞선 1부와 2부에서는 사실 기술적인 부분들을 알려준다면 3부에서는 기본 이론 위주의 내용이 많았다. 엑셀을 그리 많이 다뤄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3부에 있는 통계 이론부터 보는 것을 권하고 싶을 정도로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그중에 일상의 통계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 수를 보는 시각, 데이터의 본질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컴퓨터 분야 서적을 볼 때마다 느끼지만 과정의 캡처 하나하나 떠서 책으로 만든다는 게 참 고된 과정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책의 편집이 깔끔하고 설명도 정말 디테일하지만... 많이 어렵다. 저자로서는 데이터의 홍수라 불리는 요즘 같은 시대에 개인도 이 정도의 데이터 분석 능력은 갖춰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쓴 것 같은데 단순히 필수적인 과정으로 보기에는 난이도가 상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책을 보는 것뿐만 아니라 홈페이지에서 예제를 다운받아 과정을 충실하게 따라가야 할 것 같다. 필자로서도 실생활에 요긴하게 쓰일 기능들을 다시 한번 복습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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