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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영 어린이 삼국지 1 ㅣ 고우영 어린이 삼국지 1
고우영 글.그림 / 자음과모음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삼국지는
아이나 어른이나 꼭 읽어야 하는 책이긴 한데 전 이번이 처음이랍니다.
예전에는
읽을 필요성을 굳이 느끼지 못했고, 요즘 들어서야 아이가 좋아해서 옆에서 저도 읽고 있지요.

고우영 화백은 우리나라 만화계의 커다란 획을 그은 분이시고
그
분의 그림으로 만나게 된 삼국지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많이 설레였는데요,
컬러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수묵의
굵은 그림이 전 왜 이리 친근하면서 좋은지 한 장 한 장 열심히 읽어 보았답니다.
중국을
두 번째로 통일한 유방이 만든 한나라가 400년 가까이 중국을 지배하며 역사의 꼭을 피우지만
황제
영제가 나라를 돌보지 않자 백성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도적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요,
이
때 누런 두건을 쓴 종교형식을 취하는 도적들이 나타나니 바로 황건적으로
이들의
난을 진압하기 위해 여러 영웅들이 힘을 모으게 됩니다.
돗자리를
짜 시장에 내다 팔며 성장한 유비와 학생들을 가르친 키가 9척에 이르는 관우
돼지고기를
팔았던 장비가 복숭아 밭에서 형제의 의를 맺고
이들은
관군과 힘을 합쳐 황건적의 난을 진압하지만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유비는 높은 벼슬이 아닌 하찮은 벼슬을 얻고
그마저도
탐관오리의 시달림에 못 이겨 떠나고 말지요.
천자
영제가 죽자 실권을 잡은 동탁은 천하장사 여포를 믿고
동탁을
없애려는 연합군에 대항하여 싸우다가 밀려서 황실의 도읍을 불태우고 장안으로 달아나고
연합군의
총대장 원소는 공손찬이 기주를 공격한다고 거짓으로 알려
기름진
기주의 땅을 차지하게 됩니다.
여포에
의해 동탁은 죽음을 맞이하고 조조는 무서운 세력으로 힘을 키워 가는데요,
그
와중에 유비는 서주태수가 되어 원술이 반역을 도모하는 남양으로 가라는 천자의 명을 받고
서주에
남아 있던 장비는 술 때문에 여포에게 서주성을 빼앗기게 된답니다.
흥미진진하게
읽다 보니 어느 덧 한 권을 금방 읽어 버렸는데요,
고우영
삼국지를 읽다 보면 화려함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고우영 화백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표현력과 탁월함이 있기에
책을
읽는 것이 지루하지 않고 즐거울 수 있었던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