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왜 갑신정변은 삼일천하로 끝났을까? - 김옥균 vs 민영익 ㅣ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48
이정범 지음, 이일선 그림 / 자음과모음 / 2012년 6월
평점 :
역사공화국 / 한국사법정 / 왜 갑신정변은 삼일천하로 끝났을까? / 갑신정변
여러분은 갑신정변을 어떻게 기억하고 계신가요?
제가 알기로 갑신정변은 개화당과 김옥균이 주최가 되어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기 위해 일본의 도움을 받아 정변을 일으켰으나 실패하고
김옥균 역시 망명생활을 하다가 죽임을 당했다 정도인데요,
한국사 법정을 통해 갑신정변이 일어 날 당시 조선의 시대적 배경과
갑신정변의 의의, 그 후 어떤 모습으로 조선이 변해갔는지를 살펴봅니다.
흥선대원군이 하야한 뒤 강화도조약을 계기로 서양문물이 물밀 듯 들어오고
빨리 개혁을 추구하자는 급진개화파와
청나라의 도움을 받아 개화를 해야 한다는 온건개화파간의 대립이 시작되지요.
민씨 정권의 군인이었던 별기군과 구식군인간의 차별이 시작되고
1년 동안 밀린 봉급에 왕겨와 모래를 잔뜩 섞어서 준 것이 발단이 되어 일어난 임오군란을
진압하기 위해 민씨 정권은 청의 도움을 청하고
그로인해 청나라는 조공책봉의 관계를 벗어나 내정간섭까지 시작합니다.
임오군란으로 조선은 일본과 제물포조약을 체결하면서
일본공사관을 경비한다는 목적으로 일본군이 한성에 주둔하는 것을 허락하게 되는데요,
김옥균은 일본의 차관을 통해 조선을 개혁하려고 하지만
묄렌도르프와 수구파의 반대로 실패하고 말아요.
여려 차례의 차관 도입이 실패하자 수구파는 그 책임을 김옥균에게 돌리고
신변을 위협당한 김옥균은 새로운 정부를 만들기 위해 혁명을 일으키는데요,
이것이 바로 갑신정변이랍니다.
프랑스와의 전쟁을 위해 청나라 군사 반이 돌아간 것을 기회로 한 이 정변은
민주주의, 신분평등과 인권, 부강한 국가를 만들기 위한 혁신정강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일본의 배신과 개화파를 위심한 명성황후가 청에 도움을 청하면서
3일 만에 막을 내리고 만답니다.
갑신정변은 나라를 개혁하고자 했던 목적은 정당하지만 그 방법과 절차가 옳지 못했으며
그로 인해 반대파가 죽임을 당하고,
청의 내정간섭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본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갑신정변의 모순점을 찾을 수가 있답니다.
이 상황에서 일본의 도움을 받아 조선을 개화시키고자 했던 김옥균이 친일파냐 아니냐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청의 내정간섭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김옥균이 선택한 이 방법이 최선이었는지
김옥균이 왜 갑신정변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는지
갑신정변의 내용에는 어떤 것들이 담겨 있었는지
갑신정변이 왜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아는 것이
이 책의 중요한 목적이 아닌가 싶네요.
역사에는 가정법이 없다고 하지요.
이미 지나간 과거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 속에서 우리가 새로운 교훈을 얻고
미래를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했다면 한국사 법정을 읽는 것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