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웃 이야기 동화는 내 친구 65
필리파 피어스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고경숙 그림 / 논장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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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동네는 그래도 이웃 간의 정이 참 많이 곳이에요.

주로 아이들이 친구이면 엄마들도 친구가 되기는 하지만

윗집 아랫집 서로 인사하고 차도 종종 마시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렇지 못한 곳이 더 많지요.

같은 동네에 살아도 전혀 관심이 없고, 인사조차 하지 않는 곳이 많다고 하니..

이 동네에서 쭉~~~ 욱 살아야겠어요.  다른 동네는 적응을 못할 것 같거든요.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전 왜 코믹한 것을 떠올렸을까요?

왠지 이웃의 은밀한 것을 기대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제 기대와는 달리 이 책은 아주 잔잔한 8편의 단편이야기네요.

배경이 한국이 아닌 영국이라서 우리 정서와는 조금 다른 것도 같고요.




8편의 이야기를 대충 읽으면 좀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깊게 생각하지 않으면 작가가 하고자 하는 생각이나

아이들의 심리적인 것들을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저학년 책이 아닌 고학년 책인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한밤중’이었어요.

간식을 먹고 싶은 아이들이 엄마 몰래 으깬 감자를 먹어치우고

증거를 없애는 과정과 그것을 찾는 엄마 그리고 아이들의 소행을 눈치 챘지만

소란스러운 아침을 보내고 싶지 아빠의 외면...

뭐랄까요?  이해하기 힘든 것 같으면서 아하~~하는 소리가 절로 나고

유머러스하면서 조금 난해한...

그래서  4학년 큰 아이는 이 책을 그냥 읽었어요라는 표현을 했던 것 같아요.




우리의 모습이 아닌 바로 옆집이 될 수도 있고 건너집이 될 수도 있는 이야기이면서

아이의 입장에서는 배경이나 환경이 달라서 인지

조금 난해하고 이해하기 힘들었던 그런 책이 아니었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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