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먹는 일기장 상수리 작은숲 2
송미경 지음, 홍기한 그림 / 상수리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하루의 소소한 일들이나 간직하고 싶은 이야기 꼭 원하는 것을 우리는 일기장에 적지요.

때로는 그것이 학교 숙제라는 명목으로 쓰여 지기는 하지만

일기를 통해 글쓰기나 자신의 생각이 정리 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에

저도 가급적이면 아이들에게 일기 쓰기를 권장하는 편이에요.




이 책은 아이들의 일기장에 관한 내용이랍니다.

지민이는 일기를 쓰지만 번번이 일기장은 자신의 일기를 지워버립니다.

지운다는 표현보다는 먹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아요.

이런 지민이의 말을 선생님은 거짓말이라고 치부해 버리지만 단짝 친구는

자기 또한 뻥 찬 축구공을 하늘이 먹었다면 이해를 해 주는데요,

지민이의 일기장은 왜 일기를 먹는 것일까요?




자기가 아끼던 피아노가 팔려가던 날...

지민이는 일기장에 피아노에 대한 이야기를 적었답니다.

정말이지.. 이 내용마저 사라진다면 다시는 일기를 쓰지 않겠다는 생각까지 하면서요. 

그런 일기장이 또 자신의 이야기를 먹어 버리고

지민이는 단짝 동진이와 지구 반대편 음악 잔치에 초대를 받게 되는데요,

그 곳에서 자신이 일기들을 발견하게 되네요.

잘 치는 연주가 아닌 엉터리 연주를 할 때 일등을 할 수 있다는 음악잔치

서로 다퉈가며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한 두 친구들은

자신의 리듬에 맞춰 불협화음 속의 조화 있는 연주를 하면서 1등을 하게 되네요.




책에서는 아이들이 일등을 했다라고는 되어 있지 않지만

뉘앙스로 충분히 미루어 짐작을 할 수 있는데요,

일등을 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 아이들이 잘 할 수 있는 것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비로소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그랜드피아노보다는 비록 조율이 되지 않았더라도 자신의 고물피아노를

일등 선물로 받고 싶다는 지민인데요,

일등을 하기 위해 서로 노력하는 아이들을 통해 친구간의 우정도 배울 수 있었고

형식이 아닌 내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도 느낄 수가 있었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야 비로소 행복하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던 그런 동화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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