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왕 비리비리 통통 자기주도 학습동화 1
양태석 지음, 장경혜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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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소심해서 질문을 많이 한 아이는 아니었다. 선생님이 질문이라도 던질 것 같으면 고개를 푹 숙이고, 눈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뭔가를 열심히 하는 그런 아이. 책 속의 비리비리 통통 역시 나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언제나 고개를 숙이고 자신감도 없는 모습... 통통이의 모습과 나의 옛 모습은 하나로 겹쳐진다. 통통이가 발표를 하기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마음 같아서는 멋지게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안타깝기만 하다. 그런 통통이와 꼬마 도깨비 17호의 만남은 통통이를 변화시킨다. 질문 잘 하는 법을 알고 나니 질문하기도 쉽다. 더구나 곁에서 지켜봐주고 격려까지 해주는 꼬마 도깨비가 있으니 더욱 그렇다. 질문을 잘 한다는 것은 문제의 핵심을 알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더 공부를 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성적이 오르는 것은 당연지사이고 자신감이 생긴 통통이는 성격은 물론 운동도 열심히 해서 몸도 마음도 튼튼한 그런 아이가 되었다. 자신감은 연쇄적이어서 비리비리 통통이는 자신감 충만한 아이가 되었고,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형 학습도 가능한 아이가 되었다. 처음 질문을 하기는 어렵다. 누군가 놀릴 것 같고, 말을 버벅 거릴 것도 같고. 하지만 그 고비만 넘기면 자신감이 붙어서 더욱 잘하게 된다는 사실을 아이들은 책을 통해 알 게 될 것이다. 지금도 나는 앞에 나서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앞에 나서서 말을 하지만 왠 만하면 그냥 넘어가는 소극적인 성격이다. 그것을 닮은 우리 아들. 절대로 앞에 나서는 법이 없다. 정작 나도 그렇게 못했는데 아이 마저 그런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속이 터지기도 한다. 그러나 어쩌랴... 나를 닮은 걸.. 그런 아이에게 이 책을 권해 주고 함께 많은 이야기를 해 보았다. 질문한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 것이며, 그것으로 인해 더 많은 지식이 쌓이며, 없던 관심도 생긴다는 것을. 아이가 엄마의 말을 얼마나 알아들었을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일단은 알았다니... 지켜봐야겠다. 소심하고 자신감 없는 세상의 아이들에게... 질문을 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준 비리비리 통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또한 그러한 자신감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닌 꾸준한 관심과 격려가 뒷받침 되어야 함도 잊지 말아야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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