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교과서 - 청소년들의 행복 수업을 위한 첫걸음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문용린.최인철 외) 지음, 문다미 그림 / 월드김영사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 돈이 많은 것? 아니면 건강한 것? 행복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어서 타인이 평가하기에는 어려운 것 같다. 나의 눈에 지지리 궁상처럼 보이는 시골의 어느 가족. 아무리 보아도 나의 기준에서는 행복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이들은 한 달에 한 번 먹는 돼지고기를 먹으며 행복해 하고, 가족이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해 한다. 아주 당연한 현실을 행복하게 받아들이는 이들이 조금은 황당해 보이면서 사람마다 행복을 느끼는 기준이 다름에 새삼 놀라게 된다.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어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가하면, 아주 조금 가지고 있어도 행복하고 그것조차도 나누려 하는 사람이 있다. 나눔에 대해 아직은 그다지 실천을 하고 있지 못한 나로서는 이해가 쉽지 않지만, 행복 교과서를 읽으면서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행복이란 즐거움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행복하며, 그것이 의미 있는 일일 때는 행복이 더해진다.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누가 불러도 모를 만큼 몰입을 하게 되고 이런 일들이 반복될 때 우리는 더욱 행복해 진다. 돈이나 외모, 건강 등은 행복의 조건들이지 이것이 행복 자체가 될 수 없으며, 이런 조건과 상관없이 우리는 행복해 지기 위해 더욱 열심히 행복하기 위한 연습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행복연습을 해야 할까? 행복은 우리가 ‘어떤 관점’으로 ‘무엇’을 ‘누구와’함께 하느냐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행복의 큰 방해물인 남과의 비교를 없애고, 모든 것을 갖기보다는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할 줄 아는 것 그것이 행복연습의 처음 시작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 이다. 수동적이 아닌 스스로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기 위해 노력할 때 행복하며, 나 혼자만의 행복이 아닌 우리 모두의 행복이 될 때 비로소 나도 행복함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예전에는 돈만 많으면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돈으로 안되는 게 없고, 못 하는 게 없으니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돈이 많다고 해서 과연 행복할까?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돈의 굴레에서 허덕거리지는 않을까? 물론 돈이 많으면 돈 걱정을 안 하니 다른 사람들에 비해 걱정이 하나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겠지만, 그것 자체로 행복하다고 보기에는 힘들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용서를 실천하자였다. 용서는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는 말... 나이가 들다보니 점점 이해가 간다. 행복은 그냥 있는 다고해서 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스스로 행복해 지려고 노력하고 현재에 만족하며, 언제나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그래도 다른 사람보다는 덜 불행할 것이며,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오히려 더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행복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행복의 명확한 정의와 실천방법을 알려준 행복교과서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현재 자신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이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현재는 불행만 있는 것이 아니라 행복도 숨어 있으며, 그것을 우리가 발견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알려주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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