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수학을 제대로 하기 위한 메뉴얼

수학은 밥이다 - 엄마가 읽는 수학책
강미선 지음 / 스콜라스 / 2011년 8월

수학을 좋아했기에 초등수학정도는 엄마가 직접 가르킬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1-2학년의 경우는 단순 연산이 많았기에 수월했고요,

3-4학년이 되면서 엄마도 조금은 공부를 해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면서 시작된 아이와의 신경전...

엄마의 입장에서는 이 정도는 아이가 충분히 풀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했는데

아이는 그렇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 알게 모르게 팽팽한 신경전이 계속되더라고요.

이때 아빠의 중재가 있었답니다.

윽박지르는 식의 엄마식 수학공부가 마음에 안 들었던 아이아빠는

저더러 아이 공부하는 것에서 한 발짝 물러나라고 했어요.

공부는 아이가 하는 것이지 엄마가 어거지로 시켜서 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이지요.

뒤로 물러는 났지만 한편으로는 불안함 마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는데요,

수학은 밥이다의 책을 읽으니 지금은 아주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은 아이들이 읽는 책이 아닌 엄마들이 읽는 책이에요.

특히 엄마표 수학을 진행하고 있는 맘들이라면 꼭 봐야 할 책이고요.

우리 때와는 달라진 수학 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들을 우리가 교육받은 식으로

가르친다면 아주 문제가 많겠지요. 

수학은 단순하게 문제를 푸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를 풀면서 다양한 사고를 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서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실생활에서 어떠한 문제가 생기더라고

능동적으로 해결해 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는데

실제로 이러한 사실을 엄마나 아이들이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더라고요.

엄마의 눈높이가 아닌 아이의 눈높이에서 학습할 수 있는 방법과

아이들 마다 특성에 맞게 공부환경을 만들어 주고

틀린 문제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맞은 문제에도 아이가 스스로 설명할 수

있게 하자는 말이 가슴에 콕콕 와 닿았어요.

너무 많은 힌트를 주거나 답을 유도하는 말을 피하고

천천히 하지만 단계적으로 가르쳐야 함을 다시금 알게 되었네요.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한 문제를 풀더라고 아이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하며, 모든 것의 기초는 독서라는 사실도 다시금 깨달았답니다.

아이들을 상담하면서 얻은 지식과 사례들을 통해

엄마들이 우리 아이들의 수학을 지도할 수 있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기에

엄마표 수학을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이라면 우리아이의 수학을 보다 잘

지도하기 위해서라도 한번 정도는 읽어봐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