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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치워 - 정리 정돈 습관을 길러주는 책 ㅣ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10
김선희 지음, 박윤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6월
평점 :
정리를 안 해 놓으면 왠지 불안해하는 저와는 달리 아이들은 그렇지 않지요.
가지고 논 장난감도 아무데나, 책도 아무데나
처음에는 잔소리를 몇 번하다가 성질을 부릴 때도 있고
그러다가 말하는게 귀찮을 때는 그냥 제가 치우기도 하는데요,
이게 습관이 되면 안 될텐데 걱정을 하면서도 쉽게 고쳐지지 않더라고요.
그러다가 읽은 책이 <엄마가 치워>랍니다.
제목에서는 왠지 아이가 치우는게 귀찮아서 엄마에게 미루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아요.
책이 오자마자 읽은 아이의 독후감.
다른 때는 쓰라고 해도 안 쓰더니 재미있게 읽어서인지... 바로 쓰더라고요.
아이의 독후감을 읽으면서 어떤 내용인지는 물론 정리 정돈 하는 습관도 길러 보면 좋을 것 같아요.
<< 아이가 쓴 독후감 >>
택배로 집에 오는 책은 바로 읽는 나의 특성 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정리정돈을 하기 싫어하는 엄마와 아빠, 민지,
그리고 민지네 집에 오는 가사 도우미 할머니가 엮어내는 이야기이다.
맞벌이인 민지네 가족은 집안일을 해줄 가사 도우미를 구하기로 하여
가사 도우미만 50년 경력인 할머니를 부르게 되었다.
가사 도우미로 오게 된 할머니는 집이 더러운 꼴을 못 본다면서 집을 청소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민지는 청소를 하면 좋은 점과 놀이처럼 청소를 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그러나 ‘깨끗하면 불안한’ 엄마와 옥신각신하다가 결국 할머니가 민지네 집 가사 도우미를 그만두게 된다.
그러자 민지네 집은 다시 돼지우리가 되기 시작했고, 아빠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집안 청소를 나눠서 하자고 하여 안방을 제외한 다른 방은 청소를 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며칠 후, 민지는 엄마가 도우미 할머니를 왜 내보냈는지 알려주었다.
가사 도우미 할머니의 잔소리가 민지의 외할머니를 떠올리게 하여서
가사 도우미 할머니를 별로 안 좋아한 것이었다.
그 주 일요일, 엄마는 결국 대청소를 감행하였고,
청소 방법을 잊은 엄마에게 민지는 청소 방법을 알려주게 된다.
이 이야기를 읽고 생각되는 점이 있었다.
보통의 도서는 엄마가 아이에게 치우라고, 왜 치우는 것이 좋은지 가르쳐 주는데,
이 책에서는 아이가 엄마에게 치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그야말로 ‘완전히 뒤바뀐 방식의’ 책인 것이다.
나는 고정관념의 틀을 깬 이 새롭고 신선한 내용의 줄거리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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