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나는 누나가 좋아 동화는 내 친구 64
강무홍 지음, 김이랑 그림 / 논장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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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는 형제들이 있답니다.

엄마를 생각한다면 딸이 한명정도 있으면 좋겠지만 그게 생각처럼은 안 되더라고요.

하지만 저와는 상관없이 성이 같아서 아이들은 오히려 더 좋은 것 같아요.

어릴 때는 함께 놀 수 있고, 커가면서 서로의 친구가 되어 고민도 해결할 테니까요.

 

동생들은 언제나 형이나 누나들의 ‘껌 딱지’지요.

아무래도 형이나 언니들이 노는 것이 더 새롭고 재미있어 보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희 아들 역시 형이나 형의 친구들과 노는 것을 즐기는데요,

하루도 안 싸우는 날이 없을 정도로 무섭게 싸우지만 몇 분 후면 언제 그랬냐는 듯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저들의 머릿속에는 뭐가 들어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저 역시 과거에는 언니와 이렇게 지내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답니다.

 

언제나 머리통을 쥐어박고, 귀찮거나 엄마에게 아부해야 하는 일은 동생을 시키는 누나지만

정작 내가 어려움에 처할 때는 그 누구보다는 나의 편이 되어 주는 사람도 누나지요.

그래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 책은 그런 동생과 누나의 일상을 다룬 이야기랍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우리 집 이야기가 아닌가 할 정도로 우리 생활 속 이야기라

아이와 읽는 내내 ‘이거 완전 우리 이야기네’하고 웃으면서 읽을 수 있었네요.

 

누나와 동생의 익살스러운 그림도 재미있지만

무엇보다 우리의 생활 이야기라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었고요,

이 책을 통해 가까이 있는 형제, 자매, 남매들에게 아무리 싸워도 너희는 가족이며,

그래서 모든 것들이 용서되고 이해가 되는 거야 하고 말하는 것 같았네요.

 

오늘 아침도 티격태격 싸우면서 학교를 등원했던 아이들이지만

집에 와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싱글벙글 웃으며 떠들 우리 집 형제들.

요즘 더 팍팍해지고 삭막해 지는 세상이지만, 형제가 있어 의지할 수 있고

가족이 있어 더 행복함을 이 책을 통해 충분이 느낄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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