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일곱 살
허은미 글, 오정택 그림 / 양철북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에는 수많은 일곱 살들이 있지만 진정한 일곱 살은 많지 않답니다.

앞니도 하나는 빠져야 하고, 음식도 골고루 먹어야 하고

애완동물을 돌볼 줄 알아야 하고, 단짝 친구도 있어야 해요.

 

진정한 일곱 살은 양보도 할 줄 알아야하고, 용기도 있어야 하고

자기 집 주소도 줄줄 외워야 하는데요,

진짜진짜 진정한 일곱 살은 혼자서도 잘 자야한답니다.

 

하지만 혼자서 잔다는 거... 생각만큼 쉽지가 않지요.

혼자 자려고 해도 무서운 귀신들이 손짓하는 거 같고

그래서 엄마, 아빠를 부르게 되는데요,

그렇다고 진정한 일곱 살이 아닐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참 많이 웃었답니다.

그림 속의 아이의 모습도 재미있었지만

꼭 우리 아이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거든요.

저희 아이 지금 8살이기는 하지만 엄마랑 함께 자고

아직 음식도 골고루 먹지 않고, 양보도 잘 안하고 겁도 많은데...

그래도 자신은 여덟 살이랍니다.

물론 진정한 여덟 살이 아니라 그냥 여덟 살이라는 것이지요.

 

‘진정한’이라는 말을 부치기 위해서는 위의 모든 것들을 해야 하는데

그것들이 그리 쉽지 않지요. 하지만 걱정 마셔요...

진정한 일곱 살이 아니라면, 진정한 여덟 살이 되면 되고요,

진정한 여덟 살이 안 된다면, 진정한 아홉 살이 되면 되니까요.

 

지금은 ‘진정한’이라는 머리말을 부칠 수는 없지만

언젠가는 ‘진정한’을 부칠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우리 아이들

열심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성장해야 할 것 같아요.

 

이 책은 아이들의 심리를 잘 표현했고,

아이들의 마음을 잘 어루만져 주었기에 오래도록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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