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다이어리 : 미국 무대에 서다 - 폴리의 비밀 일기 시크릿 다이어리 1
디 슐만 글.그림, 이연수 옮김 / 장수하늘소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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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첫 느낌은 ‘책 같지 않은 책’이였답니다.

손바닥 크기만 한 화려한 표지도 인상적이고, 스티커를 부쳐 놓은 듯

알록달록한 그림들도 너무 예쁘더라고요.

만약 우연히 이 일기장을 줍는다면, 절대 열어보지 마시길....

이런 글귀가 있으니 더 읽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요.

   

 

배우인 엄마와 함께 사는 폴리라는 13살 소녀가 있답니다.

엄마의 공연으로 샌프란시스코에 가게 된 폴리는 이 일기장에

엄마의 이야기와 자신의 이야기, 공연에 관한 이야기 등을 담았는데요,

그 이야기들이 참 기발하고 참신하네요.

 

우리가 보통 일기장에 메모를 하듯, 길지 않게 쓴 문장들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피식 웃게 되고요, 처음에는 폴리의 엄마에 대해

‘뭐 저런 엄마가 있나’ 싶기도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폴리를 사랑한다는 것을

나중에는 느낄 수가 있었네요.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는 자신만의 생각을 담은 비밀 일기장에는

폴리의 윌에 대한 마음도 담겨 있는데요,

아마 13세의 소녀들이라면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런 마음을 이런 일기장에

고이 모셔 둘 것 같아요.

 

이 책에서 나오는 소녀 배우들 역시 약방의 감초처럼 보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을 주지요.

조금은 허황되면서도 자신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내는 소녀들이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때로는 메모지를 때로는 비행기표를 또 때로는 냅킨 등 다양한 소품을 이용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며 그것을 일기장에 부쳐 놓은 듯 한 디자인이

독창적이면서도 전 개인적으로 보기 좋았네요.

 

지하철에서 이 책을 읽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본 한 아주머니가 물어 보더라고요.

‘이거 딸이 그린 거냐고’ 아니라고 했더니 어쩜 이렇게 예쁜 책이 있냐면서

그림이 특이하면서 예쁘고 무엇보다 너무 아기자기 하다고 하시더라고요.

 

크지 않아 휴대하기에도 편하고 많이 읽어도 지루하지 않은 시크릿 다이어리는

구성이 독특하고 내용이 재미있어서 아이가 참 좋아했고요,

이 책을 본 아이들이라면 자신만의 시크릿 다이어리를 만들고 싶어 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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