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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 선생님의 만화 고구려왕조실록 4 - 제21대 문자명왕부터 제28대 보장왕까지
박영규 지음, 양석환 그림 / 웅진주니어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드디어 마지막 4권입니다.
이 책은 고구려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광개토대왕과 장수왕의 뒤를 이는
제21대 문자명왕부터 제28대 보장왕까지의 이야기네요.
선대왕이 넓혀 놓은 땅을 유지하기 위해 문자명왕은 북방민족과 나제 연합군을 상대로
꾸준히 싸워야 했는데요, 결국은 백제를 크게 이기면서 나라의 안정을 꾀하고
경제를 살리는데 노력할 수 있었어요. 외교적으로 중립노선을 취하던 안장왕은 백제와의
전쟁에서 큰 승리를 얻어 백제를 거의 일어 설 수 없을 정도로 만들지만,
안원왕 때에는 자연재해로 인해 큰 위기를 맞이하고요, 양원왕은 즉위 직전부터 반락을 겪고
재위 내내 주변국들의 위협으로 고통을 겪다가 죽고 마네요.
다음 왕위에 오른 사람은 양원왕의 맏아들 평원왕이랍니다.
그 유명한 평강공주의 아버지이지요. 군사력으로 최악의 상태인 고구려를
양견의 수나라 침략에 대비해서 전쟁준비를 시키고, 주변국들에 대해 온건한 태도를 취하면서
민심을 진작시키려고 애 썼던 왕이었고요, 뒤를 이은 영양왕은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의 몇 차례의 침공을 방어하며 국력을 신장시키네요.
수가 무너지고 당이 중국을 통일 할 때 왕이 된 영류왕은 당나라의 군사적 충돌을 피하고자
하지만, 이것에 반대한 강경파의 대표인 연개소문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그 다음 왕이 된 보장왕은 허수아비 왕일 수밖에 없었어요.
연개소문의 반란을 빌미로 당은 고구려를 공격하고, 연개소문은 이를 잘 막아내지만
연개소문이 죽자 아들들의 권력다툼으로 고구려는 분열되고, 나당 연합군에 의해
결국은 멸망하고 마네요.
동명성왕 이전의 구려국시절까지 포함한 9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던 고구려가
연개소문의 죽음으로 인한 자식들의 권력 다툼으로 망하고 말았지요.
아무리 전쟁을 잘해도 자신이 죽은 후 어떻게 될지 짐작을 하지 못했던
연개소문에게 조금은 화가 나기도 합니다.
총 4권을 읽고 나니 고구려의 역사가 어느 정도 감이 잡히는 것 같아요.
만화라는 시각적 매체를 통해 이미지로 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더 빨리, 직접적으로
역사가 다가오고요, 정보만화이기 때문에 만화 속의 인물이나 사건, 역사 용어, 관직 체계,
관청, 직위, 관리의 역할 등이 자세하게 나와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아이가 2번이고 3번이고 계속 본다는 것이고요.
조선왕조에 이어 고구려왕조실록을 읽으면서 책은 재미있어야하고 그래야 아이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다는 것인데요, 이 책 역시 그런 면에서 성공한 것 같네요.
책의 뒷면을 보니 백제와 신라, 고려왕조실록도 있는 것 같던데
구입해서 함께 보면 고구려와 연관해서 일련의 역사 고리들이 만들어지고
그 고리를 통해 역사가 더 촘촘하게 연결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