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 선생님의 만화 고구려왕조실록 3 - 제12대 중천왕부터 제20대 장수왕까지
박영규 지음, 양석환 그림 / 웅진주니어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왕들의 개인사를 알아간다는 즐거움이 있는 고구려왕조실록

조선왕조실록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은데요,

그리 알려져 있지 않았던 왕들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즐겁지만

어떤 사건에 대해 그렇게 된 배경을 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외우지 않아도 역사를 이해하게 되는 것 같고요.

 

3권은 제12대 중천왕부터 제20대 장수왕까지의 이야기네요.

아버지 동천왕 때 위나라의 공격으로 평양성 천도를 하고,

위나라의 공격을 막아 냄으로써 왕권을 강화한 중천왕과

뒤를 이어 대내외적 위기를 가까스로 극복하고 왕권을 정비한 서천왕,

교만하고 방탕하며 의심이 많아 동생마저 죽인 봉상왕은

이 책이 아니었다면 잘 알 수 없었던 왕이었던 것 같아요.

 

봉상왕의 눈을 피해 도피생활을 하다가 창조리에 의해 왕이 된 미천왕은

자신의 경험을 살려 백성들을 보살피고 영토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요,

연의 계속되는 침략과 아버지 미천왕의 무덤이 파헤쳐진 후 시신을 꺼내가는

참사를 겪은 고국원왕은 백제 근초고왕이 직접 군사를 이끌고 평양성을

공격하는 전투에서 화살을 맞고 죽게 되지요.

 

태학 설립, 율령 반포, 불교 수용 등 고구려의 기틀을 새롭게 다진 소수림왕의 이야기는

이 책에서 아주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고요,

백제와 후연을 누르기 위해 숱한 전쟁을 치르던 고국양왕은 병에 걸려 죽고 말지요.

 

드디어 광개토대왕이 나왔네요.

백제와 왜, 북방 세력 모두와 대결하면서 주변 국가들을 모두 평정하여 고구려의

위상을 높였던 광개토대왕과, 백제의 개로왕을 사로잡아 참수함으로써

고국원왕의 복수전을 마무리한 장수왕은 중국 국가들과 원만한 외교관계를 맺고

안으로는 백제와 신라에 대한 강경책을 쓰며 영토를 확장하네요.

98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기에 장수왕이라는 이름이 지어졌음을 짐작할 수 있고요.

 

고구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왕이 광개토대왕과 장수왕이지요.

이 책 역시 두 왕의 내용을 가장 깊이 있게 다루었고요,

만화이기에 더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