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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 선생님의 만화 고구려왕조실록 2 - 제7대 차대왕부터 제11대 동천왕까지
박영규 지음, 양석환 그림 / 웅진주니어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재미있게 읽었던 1권에 이어 2권은 제7대 차대왕부터 제11대 동천왕까지랍니다.
왕조실록을 읽기 전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주요한 사건들과
그 사건과 관련된 왕의 이름만 알았었는데요, 왕조실록을 읽다 보니
잠깐 동안이지만 고구려의 왕으로써 자신의 소임을 다하려고 노력했던
모든 왕들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제7대 차대왕은 별로 기억이 남아 있지 않은 왕이지요.
태조왕의 이복동생으로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왕의 자리에 올랐어요.
조카를 살해하고, 권력을 장악하지만, 계속되는 자연재해와 혜성의 출현, 일식 등으로
민심은 흉흉하고, 점점 폭군으로 변해가면서 결국은 명림답부에 의해 시해되고 말아요.
차대왕에게 바른 소리를 하고 숨어 살았던 이복동생이 그 다음 왕이 되니 바로 신대왕이랍니다.
자신을 왕으로 만든 명림답부에게 국상의 자리를 주어 화합 정치를 하게 하고요,
그동안 혼란스러웠던 나라를 안정시키는데 크게 이바지해요.
제9대왕은 고국천왕. 많이 들어 보았던 왕이지요.
전쟁을 통해 외척 세력들과 겨룰 수 있는 독자적인 힘을 키우고
형의 반란을 수습하면서도 형의 가족들을 보살필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어요.
역사에 빛나는 개혁 정치가 을파소를 곁에 두어, 인재를 고루 등용하고 환곡제도를 마련하는 등
백성의 안위와 국방에 전력을 쏟아 고구려를 안정시킨 뛰어난 왕으로 알려져 있지요.
제10대왕은 고국천왕의 동생인 산상왕으로 고국천왕의 부인과 결혼을 함으로써
다시금 외척 세력에 의해 휘둘리게 되지요. 외척세력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위나암에서
환도성으로 도읍을 옮겨 왕권을 강화하고, 국제 정세를 살피고 영토 확장을 자제하면서
고구려 내부의 안정을 꾀했어요.
드디어 동천완입니다. 고구려의 임금하면 떠오르는 왕이 몇 명 있는데 그중 한 사람이인데요,
산상왕은 왕후의 눈을 피해 얻은 자식으로 우여곡절 끝에 왕에 올랐지만 시선들이 곱지가 않아요.
어진 정치와 서친 정책으로 태조왕 시대의 영토를 회복하지만 위나라의 침략으로 큰 패배를
당하고 수도 환도성이 불에 타는 불운을 겪은 왕이랍니다.
역사 책하면 아주 딱딱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에요.
하지만 누군가가 이야기를 하듯 고구려왕들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다 보니 그냥 옛이야기를 듣는
것과 같은 느낌이고요, 책의 뒷부분에 있는 정보 페이지 덕분에 역사를 더 심화시킬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네요.
3권에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광개토대왕과 장수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겠지요.
저 역시 너무나 좋아하기에 바로 읽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