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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 ㅣ 스토리텔링 가치토론 교과서 2
안미란 지음, 정진희 그림, 조광제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4월
평점 :
“그건 정의롭지 못한 것 같아..”
요즘 우리 집에서 유행하는 말이랍니다.
이 소리는 이 책을 읽고 자연스럽게 나온 말인데요,
아이들이 자신의 잘못된 행동이나 엄마의 잘 못된 행동에 장난스럽게 이렇게 말을 하네요.
‘정의’란 무엇일까요?
정의의 사전적 의미는 ‘개인 간의 올바른 도리 또는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공정한 도리’라고 되어 있는데, 아무리 읽어 봐도 정확하게 감이 오지 않아요.
그래서 이 책이 나온 것 같네요.
여기에 5명의 초등학교 친구들이 있답니다.
서로 살아가는 형편이 다르고 생각하는 것도 다르지만 착한 친구들인데요,
착하다고 해서 그게 정의로운 것은 아니지요.
착한 마음에 누군가를 도와준 것이 상대방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될 수도 있고,
내 마음대로 했다가는 또 누군가의 마음을 다치게 할 수도 있어요.
책 속에 나와 있는 친구들은 그러한 문제들을 가지고 서로 고민합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이게 정답이다’라는 것은 없고, 아이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네요.
정의란 서로가 잘 살기 위해 필요조건이며,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중용을 바탕으로 적절하게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지혜와 용기가 수반되어야 함은 당연한 것이고요.
나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희생하거나 내 멋대로 다른 사람의 생각까지
짐작해 버리는 그런 과오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나의 생각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처지와 그에 따른 생각과 감정을 잘 헤아려
내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 정의롭게 행동하는 첫 걸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섯 친구들의 정의에 대한 8가지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정의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고 정의를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