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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낭자가 떴다 - 조선을 구한 여전사
강민경 지음, 강소희 그림 / 생각과느낌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부낭자’를 들어 보셨나요?
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이괄의 난에서 병자호란으로 이어지는
어지럽고 혼란한 조선시대에 늙고 병든 아버지를 대신해 전쟁터에 나가
큰 공을 세운 조선의 뮬란이랍니다.
조선시대에는 유독 여자에게 많은 제약들이 있었지만 이것을 극복하고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룬 부낭자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한 이 책은
그의 업적을 높이 칭송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부낭자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꿈을 찾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함을 강조하고 있네요.
갖바치의 딸이라는 신분을 가지고 있는 단월이가 부낭자를 만나지요.
삶에 어떤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단월이를 본 부낭자는
자기의 옛 모습을 닮아 있는 단월이를 보며 답답한 마음을 갖게 되네요.
단월이가 자신이 하고 싶을 일, 즉 자신의 꿈을 찾도록 옆에서 도와주면서
부낭자 역시 그동안 잊고 있었던 자신이 하고 싶은
‘가슴 뛰는 일’을 찾게 된다는 이 이야기는 스토리도 탄탄하지만
단월이와 부낭자 사이에서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꼭 하나의 퍼즐을 맞춰나가 듯 흥미진진하고요,
다양한 조선시대의 말들을 구사해서 잊고 있었던 우리 고전문학의
참 맛도 느낄 수가 있네요.
태사혜, 백비, 배자 등 처음 내용 속에 나오는 이 용어들 저 역시
처음 들어 본 것들인데요, 이에 대한 부연설명이 되어 있어, 배워가는 즐거움도 있답니다.
예전에는 꿈을 갖고 싶어도 사회풍습이나 생활습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좌절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넓은 꿈을 꿀 수 있고,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요.
자신의 앞에 놓여 있는 벽을 뛰어 넘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끝없이 도전했던 부낭자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한계를 뛰어 넘어
끝없이 도전하는 용기를 배워보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