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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 곤충도감 ㅣ 봄·여름·가을·겨울 도감 시리즈
한영식 지음 / 진선아이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늦은 가을이면 베란다에 어김없이 나타나는 벌레들이 노린재라는 사실을
아이의 책을 통해 알게 되었지요.
곤충은 우리 생활과 아주 밀접하면서도 왠지 징그럽고 더러운 존재이기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지만, 형제들을 키우다보니 곤충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아야 대화가 되겠구나 싶더라고요.
이 책은 저와 같이 곤충에 대해 전혀 모르는 엄마들과
곤충에 대해 관심이 많은 아이들을 위한 책이랍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나누어 곤충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곤충별 실사의 사진과 특징들은 물론 다양한 에피소드들도 소개하고 있어요.
잎을 잘 오리는 잎 재단사 거위벌레의 요람 만들기나
새끼를 업고 다니듯 짝짓기를 하는 풀벌레들의 모습
겨울엔 곤충이었다가 봄이 되면 풀처럼 균류가 자라는 동충하초는
이 책이 아니면 보기 힘든 모습들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계절별로 소개하는 곤충들의 이야기 앞머리에는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게 될 학년과 단원이 표시가 되어 있어
학교 공부를 하면서 보조 교재로 활용도가 높고요,
이 책 한권이면 숲속 어디를 가든, 어떤 곤충인지를 확인할 수가 있겠다 싶어요.
계절마다 숲이 옷을 달리 입듯, 곤충들 역시 달라지지요.
긴 겨울잠에서 깬 곤충이 있는가하면, 무성한 숲을 헤집고 다니는 곤충도 있고요,
자신이 나무인양 변장을 한 정말이지 상상 초월, 판타스틱한 곤충들도 있어요.
모양은 비슷하지만 이름이 다른 많은 곤충들이 보며,
이제부터라도 곤충들을 더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더 자주 외출을 하게 되는 요즘
학교나 뒷동산을 갈 때 이 곤충도감을 가지고 가서 자신의 눈에 띄는 곤충들이
어떤 곤충이며, 어떤 것을 먹고, 어디에 사는지 관찰해 보다보면
생명에 대한 신비감은 물론 자연의 신비로움도 느낄 수 있을 테고요,
더불어 작은 것조차 소중해 할 줄 아는 마음과 사물을 주의 깊게 바라보는 눈이 생길 것 같네요.
어디 곤충도감을 옆에 끼고 어디든 떠나 볼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