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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한국사 이야기 4 : 남북국 시대 - 이이화 선생님이 들려주는 ㅣ 삼성출판사 만화 한국사 이야기 4
이이화 지음, 박종호 그림, 김영훈 구성 / 삼성출판사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50여 년간 역사 탐구와 저술에만 몰두해 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역사학자이신
이이화 선생님이 들려주는 만화 한국사를 만나보았습니다.
총 9권의 구성에 제가 읽은 책은 4권 <남북국시대>랍니다.
남북국시대하면 조금은 생소하지요.
남북국시대란 한국사를 구분할 때 통일신라와 발해가 병존한 7세기 후반부터 10세기 전반의 시기라고 해요.
예전에 저 역시 역사 공부를 했을 텐데 왜 이리 생소한지, 그래서 더 열심히 아이와 함께 읽어 보았네요.
이 책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형식의 역사 학습만화랍니다.
이이화 선생님의 시 공간을 초월한 안내를 통해 국기와 한나는 여행을 하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기존에 몰랐던 새로운 역사적 사실들을 알게 되네요.
그 어느 때보다도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던 후기 신라가 흔들리면서 신라와 후백제, 후고구려가 되지요.
그러면서 삼국이 하나가 되는 과정과 북쪽에서는 해동성국이라고 할 만큼
자랑스러운 위상을 떨쳤던 발해가 일어나고, 발해 역시 우리의 역사임을 이 책을 통해 알려 주고 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랐던 것은 역사에 대한 깊이랍니다.
아이들 책이라고 해서 대충 쓴 것이 아닌 철저한 고증을 토대로 서술이 되었다는 것인데요,
때문에 읽으면서도 엄마인 제가 몰랐던 역사적 사실들을 알 수가 있어서 좋았네요.
어떠한 사건이 일어날 때 내막을 설명하고 그 원인을 찾아가다 보면 우리 선조들의 생활 풍속은 물론
역사의 전체적인 흐름이 잡히고요, 그러다보니 외우는 역사가 아닌 이해하는 역사 공부가 되는 것 같아요.
이 책에는 많은 사진 자료와 그림들이 있어서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요,
덕분에 더 신뢰를 할 수가 있답니다.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필요한 실사의 사진들은 아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그와 함께 나오는 그림이나 표들은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네요.
직접 체험을 하는 듯 생생한 사진들이 있어 역사현장을 답사하는 듯해서
전 개인적으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우리는 역사를 통해 미래를 살아갈 지혜를 얻게 되는데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역사가 아닌 아주 객관적인 역사라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어느 역사학자가 글을 썼느냐에 따라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진다는 점을 생각할 때,
50여 년간 역사 탐구하신 이이화 선생님이 고증된 자료를 토대로 속뜻을 풀어낸 이 책은
이제 막 역사를 알기 시작하는 아이들이 읽어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역사보기가 아닌
아주 공정하고 냉철한 역사보기가 가능할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알고 있는 역사가 잘못된 역사였음을 알게 되는 일이 종종 있지요.
이 책은 그런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한 흔적들이 보이네요.
현재 아이가 4학년이기는 하지만 내년이면 한국사를 배우게 된다고 해요.
6학년 때 배우던 내용들이 5학년으로 내려왔다는 말에 너무도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 책은 그런 역사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을 없애줄 재미난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우선은 딱딱하지 않고, 엄마가 옛날이야기를 하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문맥들과 이야기가
역사가 따분하고 어려운 과목이 아닌 흐름만 알고 나면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과목임을 알려주고요,
책을 통해 다양한 역사적 상식들도 얻을 수가 있어서 좋았답니다.
<역사 속으로 풍덩>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감에 있어서 더 알아두면 좋을 것,
궁금한 것, 다양한 지식들을 설명하고 있는데요,
중국 역사로 둔갑한 우리 고대사라든지 효행의 나라 신라, 여권 신장국 발해 등
다양한 역사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폭 넓고 깊게 이해할 수 있고요,
남들은 모르는 나만의 지식들이 많이 생길 것 같아요.
한눈에 볼 수 있는 연표와 왕족 계보를 통해
우리 나라에 국한된 역사가 아닌 동시대를 함께한 다른 나라들의 중요한 역사들도 함께 볼 수 있어서
한국사는 물론 세계사를 더불어 맛볼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주고요,
왕조 계보를 통해 인물들의 인과관계는 물론 왕들의 업적도 나름 정리해 볼 수 있는
아주 유익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제가 먼저 읽고 아이가 읽었는데요, 정말 순식간에 읽어 버렸네요.
그러면서 1권부터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아마도 중간을 딱 잘라서 보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보고 싶었던 모양이에요.
4학년 아이는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라서 이런 말을 했을 수도 있겠지만
처음 역사를 접하는 아이들도 같은 마음일 것 같아요.
책을 읽고 난 아이가 <발해 왕들의 업적>을 정리했네요.
시험기간이라 바빴을 텐데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다며 휘리릭 써서 왔는데요,
2년 만에 나라의 기틀을 다진 대조영은 고려시대의 광종과 같고,
군사력을 마음껏 사용한 무왕은 고구려의 광개토왕과 흡사하며,
문왕은 무보다는 문을 중시한 성종과 같으며,
선왕은 완전 조선의 세종과 같다고 썼네요.
시대를 넘나들어 왕들의 업적을 서로 비교하면서 연결할 수 있다는 건
어느 정도 역사를 알지 못하면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이리 정리해준 아이가 기특하기만 했네요.
이 책은 아이들에게 역사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기에 충분하고요,
재미와 지식, 다양한 사고와 올바른 역사관을 만들어 주는 것은 물론
이 책을 통해 아이는 상상하고 생각하고 그것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거라 생각해요.
한권의 책이 이렇게 많은 것을 포함할 수도 있다는 것에 세삼 놀라면서
오래도록 아이와 우리가족의 필독서로 사랑을 받을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