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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로드 한국사 2 - 삼국과 가야 ㅣ 역사로드 한국사 2
최은영 글, 원병조 그림, 페이퍼100 기획,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타임주니어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역사는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기도 하고 못 느끼기도 하는 것 같아요.
너무 어려운 책을 아이에게 들이 밀기보다는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라면
더 좋을 텐데요, 만화만큼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것은 없겠지요.
그래서 역사로드 한국사 2번째 책을 만나 보았습니다.
삼국과 가야에 대한 내용인데요, 인류를 리셋 시키고 싶어하는 은하계 총 책임자 코스모스의 명을 받아
천년을 주기로 인류의 역사와 발달 정도를 살펴보러 오는 은하계 관리자 미래와 지구인 바람과 이슬이가
함께 과거를 여행하면서 고구려, 백제, 신라는 물론 가야를 알아가는 내용이네요.
동북아시아의 중심이었던 고구려가 만들어진 배경과 최대 땅을 넓혔던 광개토대왕과 장수왕에 대해서
알 수 있었고요, 고구려의 고분벽화를 통해 고구려인들의 생활모습을 엿볼 수가 있었네요.
주몽의 둘째 부인인 소서노의 아들 온조가 만든 백제는 한성, 웅진, 사비로 수도를 옮기면서
그때마다 나라의 이름을 달리 했고요, 해상무역을 통해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우기도 했어요.
가장 늦게 발전했지만 삼국을 통일하는 과업을 이룬 신라의 건국신화와 국사를 편찬하고
화랑도를 창설한 진흥왕의 이야기와 화려하면서도 찬란한 신라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네요.
철의 생산량이 풍부해서 중국과 백제, 낙랑, 대방, 왜에 철을 수출했던 금관가야가 왜
삼국에 들지 못했는지 아시나요?
이 부분은 정말 아이가 많이 궁금해 했던 부분인데요, 가야 연맹 소국들의 힘이 서로 비슷해서
하나로 통합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무역을 통해 충분히 부유해서
다른 소국을 점령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가야의 경우 중앙 집권 국가로 성장 할 수가 없었다고 해요.
다른 책들을 통해 어느 정도 이해는 하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더 속 시원하게 알게 되었어요.
이 책의 장점 중에 하나는 우리역사가 이 시대일 때 세계의 역사를 동시에 보여준다는 것인데요,
삼국의 성립과 발전 당시 세계에서는 로마 문화와 게르만 민족의 이동이 있었으며,
동서 로마의 분리와 서로마의 멸망이 함께 했음을 알 수가 있네요.
전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역사와 세계의 역사를 동시에 알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던 것 같아요.
건국신화를 보면 나라를 만든 시조들이 대부분 알에서 태어낫다는 것을 보던 아이가
예전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지요. 하지만 이 책은 왜 알에서 태어낫다고 했는지,
나라를 만든 시조들을 신성시하기 위해 그렇게 했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현실적인 우리 집 아이도 이해하고 넘어가는 눈치네요.
너무 딱딱하지 않으면서 삼국의 역사와 세계의 역사를 동시에 알 수 있도록 만들어준 역사로드 한국사
그 다음 책은 통일신라와 발해라는데... 아이와 쭉 읽어봐야겠다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