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맥컬레이 건축 이야기 세트 (전7권) - 고딕성당/성/도시/피라미드/땅속세상/큰건축물/이슬람사원
소년한길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술술 읽는 세계지리 소설책 1권을 읽은 지가 꽤 되었던 것 같은데 이제야 2권을 읽게 되었다. 1권에서는 인구와 자원, 산업, 자본, 체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이번 권에서는 기후와 환경, 무역, 종교, 복지를 다루었기에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아이들이 알아야 할 모든 것들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마법에 걸려 닭이 된 카스티아 왕국의 단 하나뿐이 공주 이자벨이 저주를 풀기 위해서 콜럼버스와 도날도, 싸울리우스와 함께 세계의 여러 나라를 모험하며, 두루마리의 수수께끼를 해결하면서 하나씩 얻게 되는 능력들을 보며, 마지막에는 이러한 능력들이 어떻게 사용될지, 이자벨이 과연 철이 들기는 하는건지 궁금하기도 하다.

재미난 모험을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되는 세계지리는, 책으로 달달 암기하는 것이 아닌 이야기를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고 그러면서 그 나라의 문화와 경제, 생활상들도 덩달아 알게 되기에 단순 암기가 아닌 이해를 하게 되고, 고학년을 넘어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이러한 지식들이 세계지리 공부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여겨진다.

열대, 건조, 온대, 냉대, 한대로 구분되는 기후 중 4개를 가지고 있는 탄자니아의 킬리만자로 산을 통해 기후와 식물 분포는 물론 기후가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었고, 녹색의 땅이었던 그린란드가 점점 기온이 떨어지면서 국토의 80% 이상이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 나라가 되었고, 지금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의 많은 곳에서 자연재해가 발생하며, 이것은 어느 한나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에 함께 환경 살리기에 동참해야 함을 알게 되었다.

전 세계의 국제 무역박람회중 무려 70%가 열리는 독일을 통해 무역을, 인도를 통해 종교를, 덴마크를 통해 인간이 인갑답게 살기 위한 필요조건들인 복지에 대해 너무도 상세하게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모든 것에는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닌 그 이면에는 문제점들이 있으며, 그것을 또한 보완해 나가야 함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5개의 테마를 설명함에 있어서 그 나라들을 세계지도에 채색하고, 상황과 특성을 비교하면서 어느 한곳에 국한된 지식이 아닌 세계 전체를 한눈에 보고 이해할 수 있었으며, 테마가 끝날 때 마다 나와 있는 심화학습을 통해 이야기에서 못 다룬 심도 있는 내용과 그것을 우리나라와 접목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가 있었다.

1권에 이어 2권을 통해 전체 10개의 테마를 다룬 술술 익는 세계지리는 흩어져 있는 지식의 조각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계기가 되었고, 중학교에서 처음 만나게 될 세계지리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은 감소시켜주는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2권을 마지막으로 끝날 줄 알았던 세계지리가 콜럼버스가 날개달린 신발을 신으면서 마법진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왠지 계속 이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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