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 뒤의 약속 을파소 중학년문고 1
박상률 지음, 박영미 그림 / 을파소 / 201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십년 뒤의 약속>에는 단편동화 총 5개 수록이 되어 있답니다.

작가가 직접 겪은 일이거나, 겪지는 않았더라고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을 동화로 엮었는데요,

내용을 읽어보니 한번 정도 들어봄직한 내용들이네요.

 

첫눈이 오면 만나자는 약속처럼 오늘부터 10년이 흐른 후 감골 다목적댐 관리사무소

앞에서 만나자는 수경이와 민구의 약속. 과연 이루어 졌을지 나름 생각해 보는 것도

재미있고요, 뒤의 이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상상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5개의 내용에는 댐건설로 인해 마을에서 이사를 해야하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2개나

있는 것으로 보아 작가의 고향이 어쩌면 댐건설로 인해 물속에 잠겼을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느낌도 받았네요.

 

애기골에 간 아이들이 비를 만나고 자신의 소들이 갑자기 없어지면서 정말로 귀신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 대목을 보면서 비가 오면 커다란 느티나무 곁을 지나칠 때

저 역시 흔들리는 나무의 소리가 무서워 꼭 인사를 하고 지나갔던 옛날 생각도 떠오르네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귀신이라는 게 어디 있어 하면서 그냥 지나갔을 테지만

그때는 큰 나무가 왜 그리 무서웠던지.... 소를 읽어 버렸던 친구들도 아마 그런 심정이었을

것 같네요.

 

농촌에 공장이 들어서고, 인력창출의 장점이 있는 반면 폐수를 보내 결과적으로

지역 주민들의 아이들이 아파하는 이야기를 다룬 ‘수지의 가을’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타까운 마음과 발전이라는 허울 좋은 외형 뒤에 숨겨진 아픔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답니다.

 

따뜻한 내용이 있는 가하면 가슴 아픈 이야기도 있고요,

내용들이 그리 길지 않아서 짧은 호흡으로 아이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읽기는 편하되 그 속에는 우리가 성장해 오면서 겪었던 혹은 느꼈던

옛날의 우리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어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게 되네요.

아이들이 읽어도 좋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재미있는 <십년 뒤의 약속>

혹 10년 전에 내 역시 누군가와 어떤 약속을 했던 건 아닌지.... 기억을 떠올려 봐야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