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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튀김 3 - 신화와 전설을 요리하는 이상한 분식집
이기규 지음, 이상권 그림 / 여우고개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온 대륙의 푸른 숲의 이상한 안개로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지만 검은 피부의 고마는 멀쩡하다. 악령의 아이라고 고마를 화형시키려는 마을 사람들을 설득해 안개의 원인을 파헤치는 한결이는 그 안개가 떼를 지어 다니는 메뚜기임을 마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신들의 계곡에 있는 우돌 영감의 친구 하람 아저씨를 만나러 가는데, 하람 아저씨는 이미 나단의 의해 타락한 예언자가 되어있다.
여우 구슬과 마누크마누크의 알을 찾아오라는 부탁을 받은 호랑이 인간들은 석우 일행을 공격하고 찬우가 호랑이 인간을 굴복시키자 호랑이 인간들은 찬우를 ‘위대한 자’라고 생각하며 따른다. 석우와 찬우가 예언의 아이들임을 의심한 미호와 노아는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고, 이들은 가온 나무 밑에서 한결 일행과 재회하게 된다.
나단의 정체는 온 대륙의 에너지를 모아 그것을 자신의 세계로 가져가서 돈을 버는 것. 세상을 만든 창조주인 마고 할머니대신 용을 이용해 에너지를 모았으나 부족하자, 온 대륙의 모든 에너지를 흡수하는 황금용을 발명하고, 결국은 온 대륙을 멸망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용의 비늘을 토해낸 아이들은 쓰러지지만 마고 할머니인 고마의 도움으로 태초의 신성한 다섯 마리의 동물인 주지, 기린, 영노로 변해 미르, 부루와 함께 나단을 물리치는데..
판타지 소설이 주로 서양의 소설인데 비해 이 책은 동양의 판타지다. 신화나 전설 속에서 알아 왔던 용을 통해 아이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게 하고 예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이야기의 흐름을 매끄럽게 이어주고 있다. 삼총사가 서로 다른 곳에 떨어져 가온 나무로 오기까지의 모험과 함께 나단을 물리치는 과정의 전개가 빠르고, 어찌 보면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끝으로 갈수록 흩어져 있던 연결 고리들이 하나로 묶이는 듯 짜임새가 있다. 오랜만에 동심의 아이들이 되어 국내판 판타지 소설의 매력에 푹 빠져 보는 것도 기분전환도 되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