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체 (양장) - 제8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합체
박지리 지음 / 사계절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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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아이들의 최대 관심은 외모이다. 머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옷은 어떻게 입을 것인지, 가방은 어떤 걸 메야하는지 등등

성인이 된 우리가 보기에는 모두가 비슷해 보이고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정작 우리의 아이들은 그것을 느끼지 못한다.

여기 쌍둥이 형제들 오합과 오체가 있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평범하지 않는

아버지가 난쟁이라 불리었고, 형제들 역시 난쟁이다.

이들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우선하는 목표는‘키 크기’

공부를 잘하는 합과 운동을 잘하는 체, 서로 좋아하는 것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지만 키가 크고 싶다는 목표는 같다.

우연하게 만난 계도사를 통해 키 크는 비기를 전수 받은 형제들은

계룡산으로 수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계도사가 알려준 방법대로 수행을 하는 동안

형제들은 서로를 의지하고, 속세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책을 읽는 동안 신비스러운 계도사는 정말 도사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점점 계도사의 진실여부보다는 수행과정을 통해 변모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기대가 되었다.

결국 키 크기에는 실패했지만 쌍둥이에게는 또 다른 변화가 찾아왔다.

꾸준히 운동을 하고, 혼자가 아닌 말 그대로 『합★체』를 하게 된 것.

체육시간마다 하게 되는 농구. 이것은 『합★체』에게는 더 없이 싫은 시간이고

자신들의 신체적 결함이 더 부각되는 시간이기에 형제들은 이 시간이 싫다.

특히 이번 농구 경기 결과는 체육점수와 관련이 된다는 말에 합은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게임을 하면 할수록 아이들은 예전과는 다른 자신의

몸의 변화를 느끼게 된다. 묵직했던 몸은 훨훨 날듯이 가벼워졌고...

다른 아이들이 지쳐도 『합★체』는 지칠 줄을 모른다.

계룡산의 수련이 키 크기에는 실패했을지 몰라도 아이들의 체력을 길러 주기에는 충분했다.

당연히 질줄 알았던 경기를 역전승하는 형제들.

평범하지 않았던 외모 때문에 고민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참 재미있고 통쾌하게

풀었고, 조금은 어두운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계도사의 출현과 키 크는 비기는

아이들을 갇혀있는 세상에서 밖으로 꺼내주는 계기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는 외모가 전부라고 생각하는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외모콤플렉스를 시원하게 날려 버리고, 더 큰 세상으로 한걸음 나아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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