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성인용 ‘모독’을 어린이용으로 재구성한 책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아이들은 한 소년과 코끼리의 우정을 깊게 느낄 수가 있고, 그러는 가운데 우리 아이들 역시 인간은 아니지만 다른 동물이나 곤충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따뜻한 마음이 생길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같은 날 한 아기와 새끼 코끼리가 태어납니다. 조련사인 아빠 밑에서 자란 소년과 코끼리는 언제나 함께 하며 서로 우유를 먹여주고, 풀 숲 사이를 헤집고 다닙니다. 소년이 10살이 되자 아버지는 코끼리(모독)와 소년(브람)을 공연무대에 함께 서게 합니다. 힘들고 고단한 일이지만 둘은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기만 하네요.
그러던 어느 날 서커스단이 다른 사람에게 팔리게 되고, 새 주인은 서커스단을 미국의 뉴욕으로 옮겨 공연을 하겠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기존에 있었던 단원들은 필요 없다는 말도 합니다. 브람은 어찌 할까요? 한 순간도 모독과 떨어진다는 생각을 한 적인 없는 브람은 몰래 배를 타게 되고요, 그 배는 거센 파도에 휩쓸려 부서지고 말아요.
모독의 도움으로 생명은 구했지만 둘은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서커스단의 새 주인이 자신들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이들은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되는데요, 결국 잡히게 되고 둘은 헤어지게 됩니다.
서로를 그리워하며 찾아서 일까요? 당장은 아니지만 시간이 흐른 후 서로가 많이 변한 모습으로 둘은 다시 만나게 되고 그 후로는 절대 헤어지지 않았다고 해요.
태어나서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이 둘은 가족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은 아니지만 추억을 만들고, 고통을 함께 하는 그런 가족. 모독과 브람이 헤어지고 그 와중에서 겪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스릴이 있기는 하지만 읽으며 참 조마조마 했답니다. 가급적이면 멀리 도망가서 잡히지 않고 살기를 바랬으니까요. 어쩌면 해피 앤딩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늦게 나마 그들이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이 것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 더 진한 감동을 주었기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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