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의 생명이야기 특목고를 향한 교과서 심화학습 17
NS교육연구소 지음 / 에듀조선(단행본)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부자인 사람도, 건강한 사람도.  때문에 요즘은 웰빙(Well-being)과 윌-다잉(Well-dying)이 화제가 되기도 할 것이다.  특목고 시리즈 17번째 이야기는 이런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랜 옛날부터 우리 인간은 죽음을 맞이했고 그런 죽음을 위한 의식이나 죽음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변화 했는지 보여준다.

 

메리는 부모님을 잃고 먼 친척과 함께 살아간다.  미슬스웨이트 저택에서 살게 된 메리는 비밀의 정원을 발견하고 그곳을 친구와 가꾸어 나간다.  밤마다 들려오는 흐느낌 소리를 쫓아가다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아저씨의 아들 콜린을 발견한다.  자신이 죽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콜린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메리는 전해준다.  죽어가던 비밀의 화원도 새로운 싹이 트고 항상 자신이 죽을 거라는 생각에 짓눌려 있던 콜린 역시 살고 싶다는 마음을 들게 한다.  생각은 현실이 되고 콜린은 이제 침대에 누워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아이가 아닌 밝고 명랑하면서 다른 아이들과 뛰어 놀 수 있는 건강한 아이가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또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 이것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꾸준히 반복된다.  그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이지만 옛날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 지금과는 생각하는 것이 사뭇 달랐다.  역사를 통해 익히 알고 있듯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죽은 사람을 위해 따라 죽는 순장풍습이 있었다.  그것은 신분제도가 분명한 나라일수록 더욱 그러했고 인도의 가나마나 마을에서는 아직도 은밀하게 행해지고 있다니 조금은 무섭기도 하다.

 

죽음을 부르는 피의 연주곡‘글루미 선데이’와 세계의 장례문화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스위스나 스웨덴의 화장률은 65-70%라고 한다.  죽은 사람보다는 산 사람들이 살아야 할 공간이 부족하기에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독일의 경우는 화장보다는 매장을 더 선호하여 묘지를 도시의 휴식공간이나 역사적 유적지로 변화시키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고 한다.  종교마다 달리 행하는 죽음의 의식과 장묘문화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무덤들을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분석해서 볼 수 있었고 앨비스 프레슬리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는 정말로 앨비스가 살아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살아 있다면 그의 노래를 듣고 싶은데 말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죽음을 선택 할 권리가 있는지 없는지는 아직도 많은 나라에서 법정 공방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죽음의 선택 여부를 떠나서 인간은 영원히 살 수 없기에 죽음을 준비해야 하고 꼭 맞이해야 하는 한다면 건강하고 후회가 없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자신을 반성하고 뒤 돌아 보는 자세역시 필요 할 것이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문화, 예술, 사회, 역사, 과학, 상식 등 모든 영역에서 풀어 쓴 특목고 시리즈 17번째 <메리의 생명이야기>는 수준 높은 통합 사고를 가능하게 하고 재미 또한 전달하는 아이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권장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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