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통해 본 듯한 아이의 모습이 있습니다. 피아노에 손을 올려놓고 열심히 치는 아이인데요, 그 아이의 모습이 낯설지 않고 친근해 보입니다. 이 친구의 이름은 예은이랍니다. 어렸을 때부터 앞을 볼 수가 없었는데요, 그러니 우리가 당연하게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은 예은이는 한 번도 본적이 없는 것이지요.
이런 아이를 사람으로 길러주는 ‘두리한마음’의 엄마와 아빠는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예은이를 사랑합니다. 그런 예은이가 천재적인 재능인 절대 음감을 가지고 있어 한번 들은 것을 바로 피아노로 칠 수가 있네요. ‘절대 음감’이란 일반인들이 쉽게 가질 수 있는 재능이 아닌데 예은이에게 있다니 정말 행운이지요. 그런 예은이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예은이를 돕겠다는 사람들도 나섭니다. 하지만 사랑이 아닌 예은이의 소질만을 길러 주겠다는 그런 사람들에게 부모님들은 예은이를 맡길 수가 없어 그런 것들을 포기합니다.
‘장애는 불행한 게 아니라 조금 불편할 뿐이야’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고 따라가게 되어 있는데요, 예은이는 자신의 재능을 꾸준히 키워나가고 장애라는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해서 점자를 배우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하나 해 나아갑니다. 처음에는 남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당연했지만, 스스로 하는 일들이 늘어날수록 예은이의 표정에서는 자신감과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자신의 재능을 잘 살려 꿈을 이루어 나가는 예은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힘든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얻었을 거라 생각해요. 또한 내 주위에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있다면 동정이 아닌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우리 아이들이 성장해 나가기를 바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