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7 - 착한 마음.바른 생각
박원석 지음 / 소금나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6권에 이어 7권 역시 착한마음 바른 생각 편입니다.  전래동화를 보면 재미도 있고 아이들에게 옳고 그름을 알려주기는 하지만 때로는 모순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 모순된 점들을 콕 집어서 이야기 하는 작가를 보니 참신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작가는 전래나 이솝이야기에 모순이 없을 경우 그 틀을 벗어나지 않고, 혹 모순이 발견되었다면 과감하게 이야기를 바꾸었답니다. 

 

‘해는 왜 나그네의 외투를 벗겼을까요?‘를 예로 들어 볼까요.  바람이 불어도 옷을 벗지 않던 나그네가 햇볕이 쨍쨍 내리 쬐자 옷을 벗지요.  이것은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인데요, 이 이야기 속에는 모순이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어요.  첫째, 이 시합은 당연히 해가 이기게 되어 있는 것이지요.  바람이 불면 옷깃을 여미는 것이 당연하고 햇볕이 뜨거우면 벗는 것이 당연한데 처음부터 공정하지 못한 시합이었다는 겁니다.  생각해 보니 그렇지요.  때문에 만약 ‘무더운 아프리카에서 옷 입히기 시합을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하고  질문을 던집니다.  이것 또한 당연히 바람이 이기겠지요.  고로 그 누구도 힘이 세다고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작가는 설명하고 있네요.   시합이란 서로가 공평하고 공정한 조건에서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 우화는 놓친 듯합니다.

 

이야기를 듣고 서로가 질문하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이야기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책속의 질문이어도 좋고 자신이 생각한 또 다른 질문이어도 좋겠지요.  질문에 대해 3가지로 대답을 하고, 순서를 바꾸어 또 질문을 해 봅니다.  그것을 반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독서토론이 되는 것 같네요.  이야기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를 하고, 그것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3가지로 정리하여 표현하다보면 우리아이들은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가 되어 있을 테지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엄마 역시 물음쟁이도 되었다가 생각쟁이도 되었다가 논리쟁이도 되어야 할 테고요.  엄마가 뭐라하지 않아도 책 한권으로 엄마와 아이가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값진 책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즉흥적이고 조금은 가벼운 친구들에게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