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4 - 자연사랑.환경사랑
박원석 지음 / 소금나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교육현장에 있는 동생의 말을 듣다 보면 아이 키우기가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선생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대답을 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조금은 부족한 친구를 여러 명이 왕따 시켜 그 아이로 하여금 학교를 포기하게 만드는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매스컴을 통해 들었던 이야기들이 실제로 내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실감하니 아이들을 어찌 키워야 할지,  이 험한 세상에서 어떻게 지켜내야 할지 두렵기도 하다.

 

이렇게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을 것이다.  이들이 어렸을 때 제대로 된 인성교육을 받았다면, 혹은 그런 인성을 바탕으로 자기 통제 훈련만 되었어도 이런 일들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때문에 유치부 혹은 초등 아이들에게 있어서 올바른 인성 교육은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고 중요할 것이다.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가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통해 3개씩 질문과 답변을 하게 함으로써 더 깊게 생각하고 아이들로 하여금 깊게 사고하고 표현하게 할 것이며, 본질에 접근하여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아이들 스스로 판단하게 함은 물론 그러한 생각을 하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논리적으로 변해 가리라는 것은 미루어 짐작을 할 수가 있다.

 

가정에서나 학교 혹은 유치원에서도 활용해도 좋을 것 같은 이 책.  교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읽으면 읽을수록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많은 부분이 공감이 가고 고개가 끄덕여 진다.  언젠가 놀이터에서 개미를 죽이고 있는 우리 아이를 발견한 적이 있다.  꼬물꼬물 움직이는 개미들이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면서 손으로 잡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에는 발로 밟기 시작한다.  친구들과 누가 더 많이 죽이나 경쟁을 하면서 개미를 밟기 시작했던 아이들.  이것이 5살 때의 이야기이지만 그때 과연 나는 어떻게 처신을 했는지 생각해 보았다.   처음에는 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했고 개미도 생명이 있기에 함부로 죽이면 안 된다고 말했던 것 같다.  하지만 아이들은 계속 그 놀이를 했고 난 그러다가 말겠지 하고 포기를 했다.  지속적으로 아이들을 설득하여 이해시키고 했다면 어땠을까?  요즘도 아이는 쉽게 잠자리나 개미를 죽인다.  하지만 아이가 왜 곤충들을 죽어야 하는지, 그럴 때 곤충들은 어떻게 되며, 네가 만약 곤충이라면 어떨지를 아이와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가 있었다.  그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의 소중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시간. 

 

자신보다 약한 동물을 헤치거나 작은 곤충들의 생명을 함부로 하는 작은 일들부터 바로 잡고 꼭 그렇게 해야 한다면 정당한 이유와 최소한의 것으로 한정지어 행하는 습관을 들일 때 조금씩 개인중심에서 남을 배려하고 깊게 생각하며 작은 생명조차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이들로 변화하리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