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키우다보면 정말로 황당하고 억울할 때가 많다. 엄마라는 자리가 아이들의 밥은 아닐 텐데 뻑 하면 엄마에게 성질을 내고 화풀이 상대가 없으면 엄마에게 하고. 그런 모습 보면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를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지만, 내 성질대로 했다가 아이마음 상할까봐 접기도 여러 번 했던 것 같다. 큰 아이를 그렇게 키워서 그런지 둘째 역시 형과 비슷한 유형으로 자란다. 7살짜리 꼬마, 친구의 이름에 똥자를 부쳐 부르고, 고자질은 기본에다 새로 나온 물건을 볼 때 마다 또 사달라고 한다. 큰아이 때 너무 아이를 잡은 것이 조금은 마음이 아파 둘째에게는 조금 더 자유를 줬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1권에 이어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2권 역시 아이들의 바른 습관과 바른 생활을 도와주는 책이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자신의 잘못은 생각해 보지도 않고 우선은 남의 잘못으로 생각하는 아이, 아무리 소리를 쳐도 엘리베이터의 봉에 올라가 장난을 치는 아이, 가지고 있는데도 새로운 것이 나오면 또 사달라고 하는 아이 등 읽으면 읽을수록 어찌 우리아이 이야기를 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이렇게 사소한 것들이 모여 아이들의 잘못된 인성을 만들고 자기통제를 하지 못하도록 한 것은 아닌지.
큰아이는 혼자 읽었지만 7살 꼬마에게는 하루에 5편씩 읽어 주었다. 이야기들이 짧으면서도 우리 아이들의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이기에 아이가 고쳤으면 하는 부분들을 찾아서 먼저 읽어 주었을 때 아이의 반응은 예상외다. 형과의 충돌에서는 엄마에게 고자질을 하기보다는 서로가 양보하면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이제는 알겠다고 한다. 매번 반복되는 고자질 때문에 이 부분을 제일 먼저 읽어 주었는데 아무리 말을 해도 안 듣던 아이가 이제는 자기들끼리 해결해 보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한다. 그런 후 그것이 해결이 안 되었을 때는 도와 달라고 한다. 진즉에 이 책을 보여줄걸... 그랬으면 엄마가 더 편했을 텐데 말이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이 흔하게 저지르는 잘못들. 그런 잘못들을 엄마와 아빠가 질문하고, 아이들이 3개로 대답하고 그러면서 아이들이 하나하나 뉘우치고 깨닫는 모습을 볼 때 우리 아이도 자연스럽게 그런 잘못된 점들을 바로 잡아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을 것 같다. 1권에서 ‘양말을 왜 돌돌 말아서 벗어 놓는 거야?’를 읽은 아이들은 이젠 양말을 잘 펴서 빨래 통에 넣어 둔다. 그러면서 하는 말 ‘엄마 돌돌 말아 놓으면 엄마도 힘들고 냄새도 많이 난다고 했지?’ 정말 기특하다. 전에는 아무리 말을 해도 안 듣더니 이제는 척척 알아서 하니 말이다.
인성교육에 있어서 가장 기본은 가정일 것이다.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이 쌓이고 쌓여서 우리아이 올바른 인성이 될 것이고 그 위에 지식을 쌓을 때 올바른 사회인으로 성장할 것이다. 올바른 생활 습관은 그런 가정에서의 가장 기초적인 인성 교육이 될 것이며 이 책은 그런 올바른 인성을 만들어 주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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