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수레바퀴, 철 미래생각발전소 2
박은화 지음, 이경국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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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눈물 석유’에 이어 미래생각발전소 2번째 이야기는 문명의 수레바퀴 철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철을 사용하고, 철이 있음으로 해서 우리의 생활이 한결 풍요로워 졌음을 알기는 하지만 이 책은 비단 그 문제만을 다루고 있지 않다.

 

인류가 철이라는 금속을 발견하고 그것을 연철, 강철, 선철, 무쇠 등의 형태로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한반도에는 이 철이 어떻게 전해 졌는지도 알려 주고 있다.  요즘 역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아이가 위만이 조선으로 넘어오면서 철을 가져와 사용하였고 그 철 덕분에 위만 조선은 주변에 강한 나라로 알려져 다른 나라와 무역도 하였다는 글을 보더니 철의 이야기 속에 역사가 숨어 있다고 한다.  기존의 갑옷과는 달리 철제 미늘 갑옷을 만들어서 입었던 고구려인들은 우수한 철 제련 기술을 바탕으로 강력한 군대의 힘 덕분에 동아시아 최고의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니 철의 힘이 크다 할 수 있겠다.

 

근대화에 없어서는 안 될 철을 만드는 제철소.  6.25전쟁 이후 산업화를 위해 삼화제철의 삼척공장을 보수하여 재가동하고 포항제철, 광양 제철소를 만들어 경제성장을 도모했으며, 현재에는 우리나라 철강 산업이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했다니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

 

철은 새로운 문명을 만들기도 하도 때로는 파괴하는 두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풍부한 철을 사용하면서부터 전쟁은 늘어나고 잔인해져 갔으며, 철이 다량으로 매장되어 있는 곳을 서로 차지하기 위한 싸움역시 늘어 갔다.  알자스․로렌 지방을 둘러싼 프랑스와 독일의 분쟁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또한 철을 이용한 탱크, 참호, 잠수함 등은 철의 대량 생산과 제철 기술의 발달이 없었다면 만들어 질 수 없었던 무기라고 할 수 있겠다.

 

예전의 철의 전쟁이 지금 다시 시작되고 있다.  경제력 있는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생산과 무역에 앞서 가야 하며, 문명의 주재료인 철을 다룰 줄 알아야 하는데 인도와 중국이 철강업에 뛰어 들면서 우리나라 역시 위협받고 있다.  하지만 실망하기 보다는 철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철을 지금보다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처음에는 우리의 일상에서 흔하게 사용되어지는 철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철과 관련되어 정치, 경제, 문화 등 어려 면에서 생각하고 지식을 넓혀주었다.  철을 통해 바라본 역사는 기존의 역사 보다 더 흥미진진하고 철을 잘 이용한 나라가 발전하는 모습을 통해 철의 중요성도 알게 되었다.

이제는 흔하게 보는 철을 통해 철 속에 숨겨져 있는 숨은 진실까지도 아이는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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