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뉴스를 보다 보면 어려운 내용들이 참 많이 나온다. 나 역시 시사에는 그다지 밝지 않기 때문에 아이가 뭐라도 물어 볼라치면 대답해 주기가 어렵다. 아이가 질문을 할 때 정확하게 대답을 해 줘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것이 쉽지 않으니 난감할 뿐이다.
<시사 논술 개념사전> 요즘 언론매체나 일상생활에서 이슈가 되는 사회, 경제, 과학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한 개의 주제마다 주제와 관련된 예와 알기 쉬운 설명으로 쉽게 풀었으며, 개념과 관련된 기초적인 질문이나 다양한 지식도 소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본문에서 나오는 중요한 개념어나 시사 관련 어휘의 사전적 뜻을 용어 해설로 설명해 두어 바로바로 이해하고 확인할 수 있으니 굳이 따로 사전을 찾을 필요가 없다.
60개의 주제는 우리 아이의 수준에 맞는 내용일 수도 있고 아이가 싫어하는 내용일 수도 있다. 때문에 목차를 보고 아이가 관심이 있어 하는 부분을 먼저 보아도 좋을 것 같고, 무난하게 처음부터 읽혀도 좋을 것 같다. 고령화, 다문화, 양극화의 내용은 아이가 다른 책들을 통해 어느 정도 이해를 해 왔던 터라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눈치다. 하지만 ‘님비현상’이라는 목차를 보더니 처음 보는 단어라며 호기심을 보인다. 님비현상이란 위험시설, 혐오시설 등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들어서는 것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시민들의 행동을 말하는 신조어라고 한다. 이러한 내용은 기존에 들었었지만 님비현상이라고 하니 또한 새롭다. 이렇게 조금씩 읽기 시작한 책의 내용들은 아이에게 뉴스를 보는 즐거움을 주었고 이러한 시사 상식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워 줄 것이다.
시사적인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것과 관련해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더 깊이 사고하는 힘. 그것이 바로 논술의 기초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런 흐름을 파악하고 생각하고 예측하도록 도와준다. 집에서 아이에게 논술을 시켜주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시작을 못했다면 이 책을 권해 주고 싶다. 시사적인 상식도 넓혀주고 다양한 읽을거리도 제공해 주는 <시사 논술 개념사전> 초등 전 학년이 두루두루 읽을 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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