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아이에게 자주 약속을 합니다.
“요번 중간고사에서 전 과목 100점 맞으면 네가 먹고 싶은 것 사 줄게”
동기부여의 차원에서 이런 약속을 하지만 아이에게는 큰 부담이 되는 것 같아요.
100점을 맞았을 때는 다행인데, 그렇지 못했을 때는 너무 속상해 해서 제가 오히려
선물을 사줄 때도 있으니까요.
책속의 은지 역시 엄마와 약속을 하네요.
수학 시험에서 100점을 맞으면 새 운동화를 사 준다고요.
유독 헛갈리는 문제에 답을 여러 번 고친 은지는 시험이 끝난 후 자신이 틀렸다는
사실을 알고 교실로 뛰어갑니다. 혹시나 자신이 맞았을 수 도 있다는 희망을 품고서.
하지만 자신이 틀렸다는 사실을 알고 선생님 몰래 점수를 고치네요.
고친 점수로 100점을 맞게 된 은지는 그 후로 마음이 편치가 않습니다.
선생님의 칭찬도 칭찬으로 들리지 않고, 교실 앞 태극기조차 자신을 나무라는 것 같아요.
아무리 좋은 운동화를 신어도 마음이 편치 않으니 좋아 보일 리가 없지요.
우리 아이들도 이런 경험이 한번 정도를 있지 않을까요?
아니면 이런 유혹을 느껴본 경험이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유혹이 있을 때 누구나 그 유혹에 넘어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
그러한 유혹조차도 극복 할 수 있는 어린이가 진정한 어린이라는 것을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혹 잠깐 이나마 마음이 바깥으로 나가 유혹에 넘어 갔다면 오랜 시간 고민하지 마세요.
바로바로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 것이 최선이랍니다.
이제부터는 우리 아이와 점수는 물론 이와 유사한 약속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희 아이역시 이러한 유혹에 넘어 갈 수도 있을 테니까요.
PS : 7살 꼬맹이는 67점을 직접 종이에 쓴 후 68로 고쳐 보내요.
선생님도 모를 정도로 7자가 8자로 고쳐지는지 직접 확인한 후
“엄마~~ 정말 몰라보겠다... 합니다.” 웃기지요.
이러다가 저희 아이도 마음이 잠깐 밖으로 나가는 것은 아닐지 걱정되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