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마음, 뚝! 스스로 읽는 성장 동화 4
왕루푸 지음, 따웨이 그림, 하루 옮김 / 푸른날개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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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속의 고양이를 보니 금방이라도 생쥐를 잡아먹을 것만 같다.  음흉하면서도 조금은 비열해 보이는 고양이와 접시 위에 놓여 진 어리벙벙한 생쥐에게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까?  표지를 보면서 그 내용이 궁금해 참을 수가 없어하는 7살 꼬마가 엄마를 재촉한다.

 

게으르고 욕심 많은 고양이가 새로 온 고양이에게 주인의 사랑을 빼앗기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갖은 방법을 동원에 새로 온 고양이에게 죄를 씌우려고 하지만 번번이 실패한 고양이는 어쩌면 주인이 대신 먹는 것을 좋아할지도 모른다는 엉뚱한 생각을 실천하다가 쫓겨난다.  그러면서 만나게 되는 아리송 생쥐를 보여 호시탐탐 먹을 기회만을 노린다.  그것도 모르는 아리송 생쥐는 고양이에게 먹을 것을 찾아주고 고양이가 새로운 주인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고양이와 생쥐가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은 아이들이 읽는 동화이고 동화 속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말 그대로 모든 것을 조금은 엉뚱하게 받아들이고 자기 위주로 생각하는 아리송 생쥐는 고양이가 아닌 그 누가 와도

착한 마음으로 행동을 했을 테니까.  끝까지 자신의 욕심만을 생각했던 고양이가 더 이상 심술을 부리지 않고 착한 마음을 가지고 살았다니 아리송 생쥐의 승리~~

본의는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착한마음이 나쁜 마음을 이겼다는 정말로 단순 명료한 이야기다.

 

7살 아이는 아직 엄마가 책을 읽어 준다.  글씨를 알기는 하지만 엄마가 들려주는 것이 더 좋다는 아이.  그래서 조금 더 아이에게 읽어 주기로 했다.  이 책은 그림책 중심에서 읽기 책으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의 책이다.  컬러 그림과 흑백의 그림을 번갈아 구성하여 아이들로 하여금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읽으며 착한 마음이 나쁜 마음을 이긴다는 진리를 알려 줌으로써 아이들에게 바른 인성과 심성을 길러 준다.  또한 바르고 고운 마음을 갖게 되었을 때 고양이 주위에 모인 많은 친구들보며 아이들이 친구 관계에 있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방법도 제시해 주니 친구 사귀기에도 유용할 것 같다.

 

누구에게나 착한 마음이 있다.  그것이 삶이라는 무게에 눌려 그 빛을 잃어 버릴지는 모르지만 사람은 태어날 때 선한 마음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 마음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착하게 살려고 할 때 우리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자신 또한 행복함을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충분히 느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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