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럿의 인체 대탐험 1 - 트랜스의 비만 공격을 막아라!
미쓰홍 지음, 김광일 그림, 안병준 감수 / 맹앤앵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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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엄마들 모임이 있어서 만나게 되었어요.  각자 사는 이야기를 하다가 당연히 아이들이야기가 나왔지요.  저는 저희 아이들이 말라서 살에 대해 그다지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다른 엄마들은 굉장히 예민하게 받아들이네요.  특히 여자아이들 엄마가 더 그런 것 같아요.  태어날 때부터 통통하던 아이가 4-5살이 되었는데 볼의 살이 터지려고 하고, 먹는 것을 자제하지 못해 6시 이후에는 물 이외에는 가능하면 먹이지 않는다며, 그 때문에 아이와 많이 싸우게 된다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답니다.  우리아이 먹어라 먹어라 해도 잘 안 먹는 터라 먹어주면 고맙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만약 우리 아이가 비만으로 인해 사춘기가 빨리 오고 성장이 멈춘다면 저도 남의 일처럼 ‘때가 되면 다 살이 빠져요, 살이 다 키로 간데요’라는 말은 못하겠지요.

 

그때서야 저는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느꼈던 비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요.  제 주위 가까운 사람들을 유심히 바라보게 되었고 조금 통통한 사람들을 보면 그 사람들의 먹는 모습 또한 관찰하게 되었답니다.  문구점 앞 이름도 없는 사탕, 초콜릿, 과자들을 맛있게 먹는 아이들.  이 아이들이 먹는 음식 속에 과연 어떤 성분들이 들어가 있는지, 과연 이런 것들이 들어가 있는 것을 안다면 이 아이들의 부모가 이런 음식을 먹도록 허락해 줄 것인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지요.  어린 아이들 아직은 몸에 어떤 것이 좋은지 나쁜지 판단할 줄 모르기 때문에 어른들이 알려 줘야겠지요.  대화로 아니면 영상물이나 책을 통해서 보여주는 것도 좋을 테고요.

 

몸에 좋지 않는 불량 식품과 과다한 음식물의 섭취가 아이들에게 어떤 문제를 가져오는지를 알려주는 쉽고 재미있는 책을 발견했네요.  <캐럿의 인체 대 탐험>이 그 책인데요, 외계에서 날아온 병균족이 우리 몸에 침투하고 그것을 고치기 위해 아토믹 월드의 캐럿 공주와 지구 소년 강건이가 친구를 구하기 위해 친구의 몸속에서 트랜스 장군과 대결을 하며 우리의 몸을 탐험하는 이야기랍니다.  사람이 음식을 먹는 이유와 왜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면 안 되는지 기초적인 이야기부터 우리 몸속 항체들의 이야기와 포화지방보다 더 안 좋은 트랜스지방에 대해서도 쉽게 알려주고 있어요.  한참 사회 이슈가 되었던 트랜스 지방이 동맥경화, 심장마비, 고혈압은 물론 간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당뇨병 등의 원인으로 주목되고 있다니 우리아이들이 먹는 음식물을 꼼꼼히 살펴  보고 먹여야겠네요.

 

소아비만을 방치해서는 안 되는 가장 큰 이유가 어릴 때 비만인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비만인 확률이 80%라고 하지요.  살을 빼고 몸을 관리하는 것이 예쁘고 보기 좋으라고가 아닌 아이의 평생 건강을 위해서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챙기고 음식의 과잉섭취가 초래하는 문제점을 아이가 인지할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직접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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